![]() |
위너 송민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EAST에서 진행된 브랜드 델보 아이코닉 백 '팽(Pin)' 5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20 |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부실 복무를 했다는 의혹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송민호)를 3회 출석 조사했고, 압수수색 및 통신수사를 했다"라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다. 송민호는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부분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 시절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송민호는 지난해 12월 23일 소집해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월 23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송민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송민호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설명하고 "규율에 따라 근무했다", "복무에 문제가 없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부실 복무와 근무지 이탈을 대체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송민호의 재복무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겨 일했다. 하지만 소집 해제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부실 근무 의혹이 불거졌다. 잦은 병가, 불성실한 근태 등이 문제가 됐다. 송민호는 그동안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대체 복무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송민호의 근무지였던 마포주민편익시설과 송민호의 거주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CCTV 등을 확보하고 송민호의 출퇴근 시간 등을 분석했다. 병무청은 "수사를 통해 송민호의 부실 복무가 인정될 경우 소집해제 처분을 취소한 이후 복무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 재복무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들의 근무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적 방법을 활용한 출퇴근 확인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