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 20대 여성 끝내 사망,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 실시할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31 15:11 / 조회 :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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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위 가운데 창문(빨간 원) 외벽에 설치된 루버 3개 중 한 개가 떨어져 사라진 상태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위 가운데 창문(빨간 원) 외벽에 설치된 루버 3개 중 한 개가 떨어져 사라진 상태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스타뉴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스타뉴스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관람객이 병원에서 치료 중 끝내 사망했다.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오후 5시 20분께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직후 A씨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지만, 이날 오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쇄골을 다쳐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가로 40㎝, 세로 2.58m, 두께 10㎝, 무게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조물은 추락한 뒤 매점 천장에 맞아 튕기면서 두 자매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뒤 30일 NC 구단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부상자 조치를 위해 응급차를 신속하게 불렀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및 통로를 통제했다. 동시에 즉각적으로 경찰에 연락해 조사에 대한 협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분들의 병원 이송부터 직원들이 병원에 대기하면서 부상자 측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구단 임원이 병원에 동행해 피해자 분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과 사고 직후부터 연락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허위 사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NC 구단의 관리·감독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LG-NC전이 취소됐다. 구단은 "창원NC파크 시설물 점검을 위해 (30일 경기가) 취소됐다"며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건 여파로 KBO 리그 전 경기에 응원이 축소 운영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창원 경기에서 부상 당한 관객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이날 개최되는 잠실, 고척, 대전, 사직 경기에서의 응원을 최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에 따르면 이날 4개 구장 모두 경기에 앞서 KBO 경기 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일단 창원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열린다. KBO는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에서 예정된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3연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후속 안전 점검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BO와 양 구단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전 구장에서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리그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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