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NC파크 관중 사망에 KBO "4월 1일 리그 전 경기 취소, 희생자 분의 명복 진심으로 기원"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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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위 가운데 창문(빨간 원) 외벽에 설치된 루버 3개 중 한 개가 떨어져 사라진 상태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위 가운데 창문(빨간 원) 외벽에 설치된 루버 3개 중 한 개가 떨어져 사라진 상태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스타뉴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스타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원NC파크 사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에는 KBO 리그 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KBO는 31일 오후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KBO는 "이번 사고 희생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 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 /사진=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 /사진=KBO 제공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사고는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한창인 오후 5시 20분께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직후 A씨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지만, 이날 오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쇄골을 다쳐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가로 40㎝, 세로 2.58m, 두께 10㎝, 무게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조물은 추락한 뒤 매점 천장에 맞아 튕기면서 두 자매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뒤 30일 NC 구단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부상자 조치를 위해 응급차를 신속하게 불렀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및 통로를 통제했다. 동시에 즉각적으로 경찰에 연락해 조사에 대한 협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분들의 병원 이송부터 직원들이 병원에 대기하면서 부상자 측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구단 임원이 병원에 동행해 피해자 분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과 사고 직후부터 연락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허위 사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NC 구단의 관리·감독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LG-NC전이 취소됐다. 구단은 "창원NC파크 시설물 점검을 위해 (30일 경기가) 취소됐다"며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건 여파로 KBO 리그 전 경기에 응원이 축소 운영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창원 경기에서 부상 당한 관객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이날 개최되는 잠실, 고척, 대전, 사직 경기에서의 응원을 최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에 따르면 이날 4개 구장 모두 경기에 앞서 KBO 경기 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KBO는 "후속 안전 점검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BO와 양 구단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전 구장에서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리그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는 31일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구단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희생자를 향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NC 다이노스 공식 SNS 갈무리
NC 다이노스 구단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희생자를 향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NC 다이노스 공식 SNS 갈무리
창원 NC 파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창원 NC 파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다음은 KBO의 3월 31일 공식입장 전문





창원NC파크 사고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KBO는 4월 1일(화)부터 3일(목)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화)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4월 2일(수)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경기는 응원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 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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