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품격' 다저스, 팀 떠난 '우승주역' 플래허티에 우승반지·골드 유니폼 선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3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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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플래허티(가운데 검정옷)가 우승 반지를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잭 플래허티(가운데 검정옷)가 우승 반지를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우승반지를 받은 플래허티. /사진=다저스 공식 SNS
우승반지를 받은 플래허티. /사진=다저스 공식 SNS
팀을 떠났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선수를 잊지 않는 LA 다저스다. 잭 플래허티(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도 우승 반지와 골드 유니폼 수여식을 진행했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를 앞두고 플래허티를 위한 작은 행사를 준비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클레이턴 커쇼 등 다저스 핵심 멤버들이 모두 플래허티를 반겼다. 특히 베츠는 플래허티의 이름이 찍힌 골드 유니폼을 선물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플래허티는 지난 2024시즌 다저스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4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플래허티는 다저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10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선발의 한 축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아쉽게 플래허티는 2024시즌 포스트시즌 5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지만 아쉽게 가을 야구에서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FA 신분이 된 플래허티는 장기계약에 실패했고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플래허티는 유년 시절 다저스의 팬이었다. LA에 위치한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스쿨을 졸업했고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카디널스에서 김광현과도 함께 뛰었던 플래허티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등을 거친 선수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에 펼쳐진 카퍼레이드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고향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잔류에 실패했다.

이런 다저스가 플래허티에게 환대를 보낸 것이다. 사실 행사 전날인 29일 플래허티는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2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5-5로 맞선 10회말 무키 베츠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5-8로 졌다. 플래허티를 배려해 경기 다음 날인 30일 반지 수여식을 진행한 것이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플래허티에 대해 "지난 시즌 우리는 선발 투수 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5일마다 꾸준하게 던져줄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이닝을 잘 소화해주며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로테이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마침 LA 출신인 플래허티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선수의 꿈도 이뤄졌다. 우리 구단에 딱 맞는 시기에 적절한 선수였다. 이렇게 우승 반지를 받을 수 있어 나 또한 매우 기쁘다"라고 극찬했다.

플래허티(왼쪽)이 프리먼(왼쪽에서 2번쨰)과 트레이넨(오른쪽에서 2번째), 오타니(오른쪽)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플래허티(왼쪽)이 프리먼(왼쪽에서 2번쨰)과 트레이넨(오른쪽에서 2번째), 오타니(오른쪽)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플래허티(왼쪽)가 무키 베츠와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플래허티(왼쪽)가 무키 베츠와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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