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톱 가드' 허훈과 함께 뛰어 영광" 필리핀 특급 카굴랑안, 점점 알토란 활약... "신인왕 말고 우승 원해" [안양 현장]

안양=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0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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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가드 조엘 카굴랑안. /사진=KBL 제공
수원 KT 가드 조엘 카굴랑안. /사진=KBL 제공
수원 KT 가드 조엘 카굴랑안(25)이 신인왕보다 더 중요한 건 '우승'이라고 밝혔다.

KT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88-85로 꺾었다.


5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32승19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치열한 2위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7연승이 무산된 정관장은 6위(23승28패)에 머물렀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경기 막판 위닝샷까지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카굴랑안은 34분 45초를 뛰며 11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 팽팽한 흐름 속 카굴랑안은 중요한 순간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허훈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카굴랑안은 "연승을 이어가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시즌 끝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제 프로 '4개월 차'에 접어든 카굴랑안이다. 그는 필리핀 대학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대학 리그를 마친 뒤 지난 1월 KT 유니폼을 입었다. 점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료 박성재도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다.

조엘 카굴랑안이 지난달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KT대 정관장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슛을 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조엘 카굴랑안이 지난달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KT대 정관장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슛을 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카굴랑안은 "신인왕 욕심은 없다"며 웃었다. 이어 "이 팀에 온 이유가 우승하기 위해 왔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카굴랑안은 "난 다른 선수와 달리 한국에 늦게 왔다. 때문에 신인상은 힘들 것 같다"며 "일단 지금은 팀 승리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료들과 호흡이 점점 맞아가고 있어 고무적이다. 카굴랑안은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게 제 역할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호흡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옆의 허훈 선수가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주느냐'고 물었다. 이날 허훈도 17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카굴랑안이 대답도 전 허훈이 잠시 끼어들어 "코리안 컬쳐(한국 문화)를 많이 알려 주지 않나"라고 친숙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카굴랑안은 "허훈이 코트 안팎에서 많이 조언해준다. 그리고 '코리안 컬쳐'도 많이 알려준다"며 "KBL 톱급 포인트가드와 함께 뛰며 호흡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이번 시즌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고 허훈에 존경을 나타냈다.

경기에 집중하는 조엘 카굴랑안(가운데). /사진=KBL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조엘 카굴랑안(가운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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