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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겐스케(오른쪽). /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
일본 니시스포웹은 1일 "곤도가 허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고 3월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곤도의 허리 통증은 꽤 오래됐다. 같은 이유로 지난 3월 21일부터 시범경기 마지막 3경기를 결장했다. 3월 28일 열린 개막전과 3월 29일 2차전에는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0일 지명타자로 나섰고 이번 시즌 3경기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치바 롯데와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주며 1938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3연패를 당했다. 1일부터 닛폰햄 파이터스와 홈 2연전을 치르는데 곤도 없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곤도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다. 지난 시즌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정규시즌 129경기에 나서 타율 0.319(436타수 137안타) 19홈런 72타점을 올렸다. 극심한 투고타저를 보이는 NPB에서 3할을 칠 정도로 뛰어난 타격을 뽐내며 생애 첫 퍼시픽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자연스럽게 곤도의 국가대표 경력도 많다.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국제대회를 연속으로 나섰다. 특히 2023 WBC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국가대표 커리어 첫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곤도의 허리 부상이 만성적이라는 시선이 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곤도가 닛폰햄 시절이던 2017년 6월에 허리 디스크로 인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재활을 포함해 수술 후 복귀까지 3개월이 걸렸다. 고통을 참는 편인 곤도가 수수를 결정했을 정도면 극심한 통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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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한국과 준결승에서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는 곤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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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서 타격하고 있는 곤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