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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위 가운데 창문(빨간 원) 외벽에 설치된 루버 3개 중 한 개가 떨어져 사라진 상태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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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전경. /사진=스타뉴스 |
이어 선수협은 "야구를 사랑하던 팬 한 분이 경기장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40) 선수협 회장 역시 "종목을 떠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 한 분 한 분의 존재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며 "선수들이 뛰는 필드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이 가장 먼저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도 "이번 사고를 통해 전국의 모든 체육시설, 특히 축구장을 포함한 대형 스포츠 경기장이 다시 한번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해야 한다"며 "선수협도 각 구단 및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팬과 선수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사고는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한창인 오후 5시 20분께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3월 3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A씨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지만, 이날 오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쇄골을 다쳐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가로 40㎝, 세로 2.58m, 두께 10㎝, 무게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조물은 추락한 뒤 매점 천장에 맞아 튕기면서 두 자매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협은 추후 축구장 대상 안전 점검 캠페인 및 관련 제도 개선 요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훈기 사무총장은 "프로스포츠는 팬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위에 존재한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다. 선수협은 이번 사고를 매우 무겁고 안타깝게 받아들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프로스포츠 현장이 더욱 안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선수협은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항상 잊지 않고 모든 프로스포츠 현장이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