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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
신태용 감독은 지난 달 30일 경북 영덕군청을 방문,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을 위로해달라는 뜻을 담아 5000만원을 기탁했다.
신태용 감독은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면서 "영덕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가 (산불로) 막혀 국도를 통해 내려가는데, 마을 전체가 초토화됐더라. 산 전체가 불에 탔을 정도였다. 영덕군청을 통해 (피해 규모) 보고를 받았는데, 피해 지역 중에서도 영덕이 가장 심각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서로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 되돌아오더라. 베푼 만큼 복이 온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응원한 뒤 한국으로 귀국, 곧바로 영덕으로 향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영덕은 신태용 감독의 고향이다. 이후 한국 대표팀 선수로 성장, 또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는 축구 변방에서 동남아 중심으로 떠올랐다. 현재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전에도 기부를 통해 고향을 향한 진심을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5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 해에도 영덕군에 복지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해 영덕군은 축구공원을 건립했는데, '신태용 축구공원'으로 명칭을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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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