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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의 전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자이언츠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안전관리TF팀(시설관리 협력 업체 포함)과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사직야구장 외곽, 내부, 관중석, 그라운드 등 전체 정밀 점검 중이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던 오후 5시 20분께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A씨가 31일 오전 숨지고 말았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도 여기에 동참했다. 이미 시즌 전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야구장 전체 시설물 보강 작업 및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한번 안전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구단은 "팬분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 드론 촬영(부착물, 피스 등 점검 목적)을 통해 더욱 세부적으로 점검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사직야구장은 지난 1985년 개장한 구장이다. 1964년 준공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올해부터 1군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며, 이제 사직야구장은 서울 잠실야구장(1982년 준공)과 함께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됐다.
40년이 넘어가면서 자칫 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실제로 남녀 프로농구팀 KCC 이지스와 BNK 썸이 사용하는 바로 옆 사직실내체육관도 비슷한 시기에 개장했는데, 올 시즌 중 체육관 외벽 타일이 떨어져 한때 출입구를 통제하는 일도 있었다.
야구장은 아직 큰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부산시와 함께 2년 주기로 정밀 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 최근 실시한 점검 결과 사직야구장 내·외부 시설물 및 골조 등 문제 없다고 확인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은 "롯데건설CM사업본부에서 사직야구장 안전 점검을 매년 받고 있고 2025년 상반기에도 실시 예정이다"라며 "외부 안전 진단 업체 점검도 이번 주말 3연전(4월 4~6일 두산전) 이전 추가 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