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벌써 감독 뺏길까 걱정 "중동 포함 전세계에서 오퍼 준비한다고..." 본선도 안 했는데 호들갑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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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대표팀 감독을 다른 나라에 뺏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 월드컵 본선도 하지 않는데 말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일 기사를 통해 "명장으로 평가받는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쟁탈전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본선행을 확정 짓자 월드컵 직후 감독을 데려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본 축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모리야스 감독을 부르고 싶은 J리그 구단은 물론이고 국가대표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일본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며 전세계에서 오퍼가 올 것 같다. 특히 국가대표팀 감독 같은 경우에는 큰 대회를 앞두고 협회들이 미리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모리야스처럼 실적이 있는 지도자 같은 경우에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3월 20일 바레인을 2-0으로 꺾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2무(승점 20점)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3월 25일 사우디와 0-0으로 비기긴 했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벌써부터 본선 준비에 나섰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폭 넓은 멤버를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도쿄스포츠는 "일본 대표 감독은 역사적으로 봐도 아시아 각국에서 특히 관심을 보였다. 2002 월드컵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가 카타르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06 월드컵 지코 감독도 이라크, 2014 월드컵을 이끌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역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대표팀을 각각 맡았다. 2018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니시노 아키라 역시 태국 대표팀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쿄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코치 시절을 포함하면 벌써 3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입에 성공했다. 확실한 실적이 있는 만큼 일본 입장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의 거취에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