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단하네 이정후 3G 연속 2루타 터트렸다! 완벽하게 외야 가르며 '장타 본능' 과시... SF는 3연승 행진 [SF-HOU 리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한국 야구의 보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한 끝에 3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다이킨 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1패다. 반면 휴스턴은 2연패에 빠진 채 2승 3패를 마크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18타수 5안타) 2루타 3개, 2타점 6득점, 3볼넷 3삼진 1도루(0실패) 출루율 0.318 장타율 0.344 OPS(출루율+장타율) 0.662가 됐다.

이정후는 28일 본토 개막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긴 했으나 볼넷 2개를 골라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 하루 휴식 후 30일에는 올 시즌 첫 안타와 함께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고, 31일에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바뀐 상대인 휴스턴과 원적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3경기 연속 안타 성공. 그리고 이날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4경기 연속 안타 및 3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패트릭 베일리(포수), 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었다.

이에 맞서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좌익수), 아이작 파레데스(3루수), 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 크리스티안 워커(1루수), 야이너 디아즈(포수), 제레미 페나(유격수), 캠 스미스(우익수), 브렌단 로저스(2루수), 카스 맥코믹(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헤이든 웨스네스키였다.

2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2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2루타 머신으로 변신한 이정후다. 이정후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이정후는 바깥쪽으로 높게 빠지는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바깥쪽 코스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봤다. 하지만 MLB 공식 홈페이지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2구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빠진 볼이었다. 3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드는 커브에 배트를 냈으나 파울을 친 이정후. 4구째 역시 파울이었다. 5구째는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친 공이 들어왔는데,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반대로 존에 살짝 걸친 스트라이크였다. 6구째 파울. 7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본 이정후. 결국 풀카운트 끝에 8구째 한가운데 95.7마일(약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으나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어 이정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연거푸 초구를 공략하며 공격적으로 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이정후는 휴스턴 선발 웨스네스키를 상대로 바깥쪽 코스의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역시 웨스네스키의 초구 91.9마일(147.9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한테 잡히고 말았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서고 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한가운데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이정후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바깥쪽 존 안으로 들어온 스티븐 오커트의 슬라이더(80마일)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나간 뒤 워닝트랙에 떨어진 채 담장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이정후는 무사히 2루에 들어갔다. 이정후가 3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타구 속도는 104.5마일(168.2km), 발사각은 22도, 비거리는 376피트(114.6m). 그러나 후속 채프먼이 삼진을 당한 뒤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갔으나, 야스트렘스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베일리와 코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아다메스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어 양 팀은 1점씩 주고받았다. 4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라모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휴스턴은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알튜베가 역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3-1, 2점 차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챙겼다.

2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2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