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랐다' 120년 만의 새역사! 3부리그 4위, '1부 무패 챔피언' 격파→결승 진출 "원래 술 안 먹는데... 밤새 즐기겠다" 감격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4.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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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을 이긴 뒤 샴페인을 터트리는 조엘 그로도스키.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을 이긴 뒤 샴페인을 터트리는 조엘 그로도스키. /AFPBBNews=뉴스1
독일 축구 역사가 새로 쓰였다. 3부리그 4위 팀이 지난 시즌 1부리그 무패우승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독일 3부리그)는 2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DFB 포칼 4강에서 바이어 레버쿠젠(1부리그)을 2-1로 꺾었다. 빌레펠트는 사상 첫 포칼 결승에 진출했다.


대기록이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과 포칼 정상에 선 분데스리가 강호다. 빌레펠트는 현재 독일 3부리그 4위다. 대이변을 연출한 빌레펠트는 축제의 장이 됐다. 1905년 창단 후 사상 첫 포칼 결승행이다.

미셸 니아트 빌레펠트 감독은 감격적인 승리에 "평소에는 선수들과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오늘 밤은 예외를 만들겠다. 이 도시에는 아무도 잠들지 않을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예기치 못한 결과였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포칼에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처음 발목을 잡은 팀은 독일 분데스리가도 아닌 3부리그 팀이었다.


빌레펠트 선수들과 난입한 팬(왼쪽)이 레버쿠젠전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빌레펠트 선수들과 난입한 팬(왼쪽)이 레버쿠젠전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다. 열세로 통했던 빌레펠트가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니아트 감독도 "빌레펠트는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임했다. 운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경기다"라고 할 정도다.

이날 빌레펠트는 전반 17분 만에 요나단 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20분 마리우스 뵈를의 동점골과 전반 추가시간 막시일리안 그로써의 역전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독일 축구사를 새로 썼다.

빌레펠트는 2020년 1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했지만, 두 시즌 만에 강등됐다. 2023년에는 강등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하며 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구단 사상 첫 포칼 결승 진출이다. 3부리그 팀이 포칼 결승으로 향한 건 2001년 우니온 베를린, 1997년 에네르기 코트부스, 1993년 헤르타 베를린 리저브팀에 이어 네 번째다.

이미 빌레펠트는 올 시즌 포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4팀을 격파한 첫 3부리그 팀이 됐다.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이 빌레펠트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역대급 이변에 영국과 독일,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빌레펠트의 포칼 결승행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결승에서도 분데스리가 팀과 맞붙게 됐다. RB라이프치히와 VfB슈투트가르트 승자가 빌레펠트와 포칼을 두고 결승전을 치른다.

빌레펠트 관중, 선수들이 DFB 포칼 4강 레버쿠젠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빌레펠트 관중, 선수들이 DFB 포칼 4강 레버쿠젠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빌레펠트 승리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빌레펠트 승리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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