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승전" 물러날 곳 없는 정관장, 부상 중인 주전 리베로도 진통제 먹고 선발 출격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4.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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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리베로 노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정관장 리베로 노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고희진(45)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이 배수의 진을 쳤다. 이제 겨우 1패지만, 이번 경기마저 내주면 승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 각오로 부상 중인 주전 리베로 노란(31)이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다.

고희진 감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오늘 노란과 박혜민이 리베로로 나간다"고 노란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은 주전 리베로 노란이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상 이탈한 뒤 고전하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서브 에이스만 8개를 내줬고,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상대 주포들에 더 쉬운 공격 기회를 내줬다.

고희진 감독은 "노란 선수가 그전부터 담 증세가 있었는데, 통증이 꽤 길어져서 병원 진료를 해봤더니 근육 손상이었다. 지금도 많이 아픈데 고맙게도 진통제를 먹고 뛰겠다고 하더라"고 고마움은 나타냈다.

이어 "확실히 노란이 나오면 수비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노란, 염혜선 같은 고참 선수가 그런 투혼을 발휘하는 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들 투혼을 발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역대 V리그 여자부 18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55.5%였다. 정관장이 2차전을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고희진 감독은 "어제(1일)도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오늘(2일)이 결승전이고 단판이라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오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대전 가서도 쉽지 않다. 2년 전 리버스 스윕 사례도 있지만, 올해 우리는 부상 선수가 많아서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잡으면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흥국생명은 본인들의 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1차전 승리 공식 그대로 가져간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면 모를까 지금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고 그동안 경기가 없어서 체력적으로는 상태가 좋다"면서 "노란의 복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의 전략과 전술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여자부 통틀어 처음으로 허용했던 2년 전 리버스 스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023~2024시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당시 3위로 올라온 한국도로공사에 2연승 뒤 3연패로 우승을 내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 있긴 하지만, 그때와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2년 전과 또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마지막 공이 떨어질 때까지는 모른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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