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멍청한 건가?' 中 축구 최악 부진→'2010억' 역대급 흥행 아이러니... '580만원' 초고가 티켓도 고속 매진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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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성적 부진에도 팬심은 끄떡없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실패를 눈앞에 둔 중국 축구는 역대급 흥행몰이 중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온라인에서는 축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 불평, 조롱만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응원, 감동이 특히 소중해지고 있다. 팬들은 중국 대표팀이 약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 체제의 중국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다. 8경기에서 2승 6패를 거두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개 팀 중 최하위에 내몰렸다. 월드컵 본선행인 2위권 탈환은 불가능하고, 아시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4위를 노려야만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 경기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하지만 중국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3차 예선 네 번의 홈 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뒀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0월이다. 3월 예선 경기에서는 호주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였지만,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나스포츠'도 "과연 이런 현상은 팬들이 멍청하기 때문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중국 팬들은 자국 축구에 희망을 품고 있다.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먼 거리에서 응원도 왔다. 한 형제는 각각 난창과 우한에서 항저우까지 이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예매 전쟁까지 벌어졌다. 매체는 "2만 800위안(약 58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좌석도 금세 매진됐다. 호주전 티켓은 15분 만에 다 팔렸다"며 "경기장에는 70588명의 관중이 있었다. 중고 사이트에서는 티켓 금액이 10배나 오르기도 했지만, 티켓 수익과 흥행, 관람객 수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시 숙박 시설에는 총 21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객실 점유율은 89.4%까지 달했다. 항저우 소비를 10억 위안(약 2010억 원)까지 끌어 올렸다"며 "대표팀 경기로 주변 상업 지역도 활력이 넘쳤다. 음식점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매장들의 영업시간은 적어도 오전 2시까지 연장되기도 했다"고 알렸다.

오프라인에서 팬들의 응원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대표팀은 온라인에서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란코비치 감독의 전술 문제를 꼬집으며 사령탑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매체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중국 리그가 재개됐지만,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며 "대표팀 23명의 선수 중 단 10명이 선발 출전했고 3명은 슈퍼리그에서 뛰지도 못했다"라고 꼬집은 바 있다.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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