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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이 3일 수원 KT전 5회초 1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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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3일 수원 KT전 3회초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고 기뻐하고 있다. |
LG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KT를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8승 1패가 된 LG는 선두를 질주했고, KT는 5승 1무 4패로 주춤했다.
개막 7연승이 끊긴 아픔을 그대로 돌려준 LG다. LG는 전날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5-9로 패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 헤이수스도 만만치 않았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19이닝 동안 3볼넷을 주고 2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비자책점도 1점에 불과했고, 올해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순항 중이어서 이번에도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은 확실히 달랐다. 2회초 1사에서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를 박동원이 우익선상 2루타, 홍창기가 내야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조차 비자책이었으나, 5회초 오스틴 딘이 마침내 길었던 비자책 굴욕의 역사를 청산했다.
오스틴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높게 오는 헤이수스의 시속 149㎞ 직구를 강하게 때렸다. 이 타구는 131.1m를 날아가 중앙 담장을 크게 넘어가면서 헤이수스의 LG전 23이닝 무자책 기록도 끝났다.
또한 이는 LG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2010년 박병호, 2012년 정성훈, 2019년 카를로스 페게로,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에 이어 5번째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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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이 3일 수원 KT전 5회초 1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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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3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한편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무너진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타선에서도 강백호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천성호와 권동진이 각각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특히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천성호(2루수)-문상철(1루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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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3일 수원 KT전 2회초 2사 1, 3루에서 1타점 내야 안타를 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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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헤이수스가 3일 수원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이후 KT 관계자는 "KT 벤치에서 헤이수스에게 피치클락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타임'을 여러 번 외쳤는데, 주심이 이를 (경기를 중단한다는) 다른 의미의 '타임'으로 잘못 알아들었다. 확인 결과 오해가 풀렸고 정상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보경의 땅볼 타구로 오스틴이 2루 포스 아웃이 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LG는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인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지환의 느린 땅볼 타구를 2루수 천성호가 잡지 못하며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박동원이 곧바로 헤이수스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문정빈의 볼넷, 박해민의 땅볼 타구로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밀어친 타구를 권동진이 한 번에 캐치하지 못했다.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LG의 2-0 리드. 더블 스틸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권동진이 신민재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 처리하면서 빅이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스틴은 깜짝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오스틴은 헤이수스의 5구째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LG의 3-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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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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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3일 수원 KT전 8회초 1사 2, 3루에서 우규민의 초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고 있다. |
LG는 8회 2점을 더 달아났다. 염경엽 감독의 대타 작전이 주효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박동원이 야수 선택으로 살아나가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대타 구본혁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또 한 번 대타 김현수가 들어서서 우규민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에 반해 KT 타선은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6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는 배정대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됐고, 8회말 2사 1, 2루에서는 오윤석이 3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