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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5-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내준 거라 더 뼈아팠다. 애틀랜타는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1회초 2사 1, 2루에서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닉 알렌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회초에도 1사 1, 3루에서 오지 알비스의 적시 1타점 2루타, 맷 올슨의 적시 2타점 2루타를 치며 5-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차분히 한 점씩 따라갔다. 2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중월 투런포로 반격했고 4회말에는 마이클 콘포토가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 2사 2, 3루에서는 선제 실점의 주인공 먼시가 참회의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마침내 5-5 균형을 맞췄다.
대미를 장식한 것이 슈퍼스타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5-5 동점인 9회말 1사에 나와 애틀랜타 마무리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1955년 10연승 이후 구단 최다이자, 로스앤젤레스 연고지 이전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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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3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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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경기 종료 시점 2025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각각 8연승과 7연승으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
애틀랜타로서도 항변의 여지는 있다. 대진운이 정말 나빴다. 애틀랜타의 이번 7연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이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뿐 아니라 다른 팀에도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며 각각 8연승과 7연승을 내달렸다.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같은 지구의 두 팀이 7승 무패를 동시에 달린 건 1969년 디비전 체제가 만들어진 후 처음이었다.
MLB.com은 "개막 4연패 이상으로 시즌을 시작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14개였다. 하지만 0승 7패로 시작해 가을야구에 간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없었다"고 밝혔다.
개막 6연패로 시작해 반전을 이뤄낸 팀은 총 3팀이었다.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6연패를 비롯해 1승 8패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두 번의 5연승을 해내며 4월을 15승 12패로 마쳤다. 이후 162번째 경기에서 그 유명한 에반 롱고리아의 연장 12회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와일드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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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경기 종료 시점 2025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순위. 애틀랜타가 꼴찌로 쳐저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
197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들 중 가장 극적인 팀이었다. 당시 피츠버그는 개막 6연패뿐 아니라 6월 8일까지 18승 32패에 그쳤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당시 기준) 1위팀과 9경기 차이였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헌액자 윌리 스타겔이 이끈 타선에 힘입어 시즌 마지막 10경기 중 8경기를 승리하며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애틀랜타 역시 그런 반전을 이뤄낼 역량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올슨-알비스-마르셀 오즈나로 이뤄진 타선이 강력하고, 2023년 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다.
또 다른 미국 매체 ESPN은 시즌 전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애틀랜타를 꼽았다. 지난해 우승팀 다저스가 +275로 압도적이었고 애틀랜타는 +800으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보다 앞선 2위였다. +275 배당률은 100달러를 걸어 맞히면 275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애틀랜타는 초반 부진을 딛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