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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달 28일 4막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이유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요망진 반항아', 청년 '애순'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또한 '폭싹 속았수다'가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70년의 시간을 담은 가운데, 아이유는 '애순'의 딸 '금명' 역까지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꿈 많은 문학 소녀, 당당하게 대통령이 꿈이라 말하고,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애순'은 '폭싹 속았수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새초롬하면서도 정많은 소녀인 '애순'이 삶의 변덕에 이리저리 시달릴 때마다, 우리는 그 너울을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느낀다.
청년 '애순'의 삶은 단조롭지 않고, 감정의 온도도 수없이 변한다. 누군가의 발길에 치이고 짓밟히는 잡초 같은 인생이지만, '관식'(박보검 분) 덕분에 꽃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아이유는 새침하고, 까탈스럽기도 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관식'과 결혼 이후,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까지. '애순'의 흘러가는 세월 속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감정을 충실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극 속으로 이끌었다.
특히 죽은 아들을 품에 안고, 텅 비어있는 눈빛으로 절망을 표현한 그의 눈빛 연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고, 우리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아이유의 연기를 선보인다. 과잉되지 않은 감정 연기인데도, 시청자들에게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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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두 인물을 연기하며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아이유는 그의 말처럼 훈장 같은 '폭싹 속았수다'라는 필모그래피를 채워 넣었다. 성장을 거듭하며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경신한 아이유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이유는 차기작으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선택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아이유는 금수저로 태어나 화려한 미모와 지성, 지독한 승부욕까지 모두 가진, 재계 순위 1위 재벌가의 둘째 '성희주' 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