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았냐?" 무리뉴 폭행 사건 두둔, 코 맞고 쓰러졌는데 '오버액션' 지적... "상대가 먼저 도발했다" 논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4.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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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상대 감독을 가격하고 있다. /사진=GB뉴스 갈무리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상대 감독을 가격하고 있다. /사진=GB뉴스 갈무리
폭행 사건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페네르바체는 조세 무리뉴(62) 감독의 행동을 두둔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오칸 부룩(52) 갈라타사라이 감독이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행동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튀르키예 컵대회 8강에서 일이 터졌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과 부룩 감독이 충돌했다. 중계 화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부룩 감독의 코를 가격했다. 부룩 감독은 경기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해당 사건은 유럽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영국과 튀르키예, 스페인 언론도 폭행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행동을 두둔했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부룩 감독의 계획적인 도발이었다"며 "그 사람(부룩 감독)은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행동했다. 전문적인 움직임으로 땅에 쓰러지더라. 그의 무례한 언행은 영상에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이어 페네르바체는 "코에 약간의 터치를 받은 사람이 즉시 바닥에 몸을 던지고 몇 초 동안 몸부림치는 건 어이없는 일이다. 대중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 시절에 보였던 땅에 쓰러지는 행동은 감독직에서도 계속되고 있더라. 이런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부룩 감독의 오버액션을 지적했다.

한편 부룩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과 아무 문제도 없다"며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구단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리뉴 감독을 조롱하는 영상까지 게시했다. 'BBC'도 "갈라타사라이의 행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갈라타사라이가 무리뉴 감독에 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구단은 "무리뉴 감독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무리뉴 감독에게 4경기 출전 정지와 35194파운드(약 6600만 원) 규모의 벌금을 문 바 있다.

조세 무리뉴(왼쪽) 감독이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코를 가격하고 있다. /사진=영국 메트로 갈무리
조세 무리뉴(왼쪽) 감독이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코를 가격하고 있다. /사진=영국 메트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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