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유혜원·장신영, '사생활 논란'=예능 출연의 덕목?[★FOCUS]

배우 장신영, 최여진, 인플루언서 유혜원 /사진=스타뉴스, 유혜원 인스타그램

연예인의 사생활 논란, 예능계에선 그저 땡큐인가 보다.

최근 배우 최여진, 인플루언서 유혜원, 배우 장신영이 본업이 아닌 '예능'에서 뜻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사생활 논란이 예능에서 전해지며 대중의 가십거리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알아서 노이즈 마케팅이 되니 제작진은 수고를 덜 수 있다.


최여진은 3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해 비연예인 김재욱과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그러나 최여진의 결혼 과정은 대중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방송 전 예고편이 나가자, 최여진은 김재욱이 전처와 살 때부터 같은 집에 살며 불륜 관계가 아니었냐는 의혹에 휩싸였고, '동상이몽2'에서 최여진과 김재욱의 전처는 이를 적극 부인했다.

김재욱의 전처 A씨는 최여진과 전화하며 "유튜브에 이상한 거 떠다닌다. 내가 그 (루머를 퍼뜨린 유튜브) 계정 신고했다"며 "언니도 그거 봤을텐데, 엄청 속상했겠다"고 최여진을 위로했다. A씨는 또한 최여진이 해당 유튜브 영상을 봤다고 하자 "이상하게 소설을 써놨더라. 봤으면서 나한테 말도 안하고 속상했을 텐데"라고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최여진은 "말해서 뭐하나. 괜히 속만 시끄럽다"고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고, A씨는 "그래도 나한테 얘기하면,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우면 좋은데"라고 속상해하더니 "(김재욱은) 나랑 다 정리되고, 다 끝나고 이혼하고 만난 건데, 왜 이렇게 말들이 많아"라고 최여진과 김재욱을 둘러싼 루머를 일축했다. A씨는 결정적으로 "내가 증인인데 뭐. 내가 아니라는데 뭐 이렇게 말들이 많아. 내가 응원한다는데"라며 최여진에게 재차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김재욱은 최여진과 공개 열애 이후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봄이 오면 결혼해야지"라는 최여진의 말에 "너무 고마운데 미안하다. 나 때문에 불편한 오해도 받고, 나 아니었음 오해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 너무 미안하다. 오해받는 게 너무 싫다"고 고백했다.

김재욱은 스타뉴스를 통해 A씨와 지난 2016년 결혼했지만 이듬해부터 별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욱은 A씨와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면서 "따로 생활하다가 이혼 후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며 "이해는 안 가겠지만 (전 아내와) 좋게 헤어졌다"고 밝히며 불륜 의혹에 선을 그었다.

최여진은 지난 2020년 7월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가평에서 수상스키를 배우는 근황을 공개하며 김재욱과 A씨 부부의 집에서 신세를 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최여진은 김재욱에 대해 "수상스키 감독"이라며 "운동 스승님"이라고 했고, A씨에 대해서도 "아빠 엄마 같은 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김재욱 부부가 이혼한 후 최여진이 A씨의 자리에 있자 대중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넘어 분노의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식객이 안방을 차지한 꼴인데, 정작 A씨는 쏘 쿨하게 "부케는 내가 받겠다"라며 전남편과 식객을 응원하고 나섰다.

/사진=엠넷 '커플팰리스2' 방송 캡처

/사진=엠넷 '커플팰리스2' 방송 캡처

유혜원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여자친구였단 의혹, 농구선수 허웅과 열애설에 휩싸인 전적으로 최근 엠넷 '커플팰리스2'에 시청자를 유입시켰다. 승리와 수년간 사귀며 그의 옥바라지까지 했다고 알려진 그는 "나쁜 남자, 인기 많은 남자가 싫다", "제가 그런 게 있어서, 여기 나와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커플팰리스2'에서 인기남 황재근이 픽한 여성으로 60명의 싱글남녀 출연자의 중심에서 주연 노릇을 했다.

유혜원의 등장을 담은 엠넷 공식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수는 676만 뷰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사진=KBS 2TV '편스토랑' 방송 캡처

/사진=KBS 2TV '편스토랑'

배우 장신영은 남편인 배우 강경준의 '불륜 논란'을 끌어안더니 '불행 팔이' 그림으로 지난 2월 KBS 2TV '편스토랑'에 합류했다. 장신영, 강경준 부부는 두 아들과 가족 예능에 출연, 화목한 재혼 가정의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지목돼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리며 논란을 샀다.

가장이 된 장신영은 단돈 만 원으로 8종의 채소를 구입하더니 일주일 반찬 만들기를 선보이며 알뜰살뜰 습관으로 '짠신영' 캐릭터를 얻었다. 그는 애호박 돈가스, 대파김치 등 신박한 능력을 발휘하며 '편스토랑'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친정부모님과 합가한 근황 등 가정사도 슬쩍 전했다.

장신영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합치니까 집에 온기가 돌고 아이들이 예의 바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