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믿고 던졌더니 KKKKKKK 낚은 키움 2선발→하영민 토종 최다K 선두 등극! 3G 17K 실화인가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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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하영민.
역투하는 하영민.
김건희(왼쪽)와 하영민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건희(왼쪽)와 하영민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선발 하영민(30)이 뛰어난 피칭을 팀 연패를 끊어냈다.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는데 잘 리드해준 포수 김건희(21)를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키움은 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서 5-1로 이겼다. 2회 1점을 뽑은 뒤 7회 4점을 추가해 경기를 낚았다. 이 승리로 키움은 3연패에서 벗어나 5승 6패(승률 0.455)로 두산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무엇보다 선발 투수 하영민의 호투가 빛났다. 하영민은 NC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95구를 던진 하영민의 최구 구속은 147km를 기록했고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커터,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던졌다.

특히 위기 때마다 나온 탈삼진 능력도 뛰어났다. 하영민은 5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6회초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7개의 삼진을 솎아낸 하영민은 3경기 17탈삼진으로 외국인 투수 일색인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 국내 투수 가운데 1위(전체는 6위)에 올랐다. 하영민의 뒤를 잇는 국내 투수는 SSG 김광현(15삼진, 전체 9위)이다.

사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3회초 1사 상황에서 하영민은 NC 박민우가 때려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았다. 하영민을 맞은 타구는 3루 쪽으로 흘렀고 박민우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영민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지만, 고통이 가라앉자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6이닝을 책임진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 투수가 된 하영민은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께서도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니 감사하고, 잘 던지기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건희(왼쪽)와 하영민.
김건희(왼쪽)와 하영민.
타구에 맞은 부분에 대해서 하영민은 "하도 많이 맞아서 내성이 생겼는지 금방 괜찮아지긴 했다. 맞고 난 직후에는 진짜 너무 아팠는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힘도 좀 안 들어가긴 했는데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천천히 하자고 하셔서 진정될 때까지 누워있었던 것 같다. 6회까지 100%의 힘이 들어가지 않아 힘이 풀리긴 했는데 신경 쓰지 않으려 했고 최대한 던지는 것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히 위기에서 삼진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피칭 디자인과 이날 이번 시즌 1군 엔트리에 첫 등록된 김건희의 리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원래 삼진을 주는 투수가 아닌데 보통은 빨리 맞혀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위기 상황 때는 삼진을 통해 실점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리고 직구로 (안타를 많이) 맞는 투수라서 굳이 많이 던질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 (김)건희도 알고 있어서 직구는 보여주는 식으로 던졌고 다른 공으로 좌우, 낮게 다양한 리드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직구보다는 커터 같은 공을 비중을 좀 뒀다. 사인을 내라고 했더니 '네 제가 내겠습니다'라고 하더라.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김건희가 오롯이 피치컴으로 사인을 내줬다. 믿고 던졌더니 삼진도 나오고 위기도 탈출했다"고 웃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승리 직후 "선발 하영민이 경기 초반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역투를 펼쳐줬다. 하영민의 투혼이 팀에 승리 의지를 불어넣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홍 감독은 "연패 중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는 홍원기 감독.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는 홍원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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