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천적 왕이디에 완패→WTT 챔피언스 8강 탈락... '맏형' 이상수는 韓 유일 4강 진출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4.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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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유빈이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여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신유빈이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여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삐약이' 신유빈(21·대한항공)이 또 한 번 중국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5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 테이블 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여자 단식 8강에서 왕이디(중국·3위)를 매치 스코어 1-4(8-11, 3-11, 9-11, 11-8, 3-1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왕이디는 국제무대에서 신유빈에게 8전 전승을 기록해 국내 탁구 팬들에게도 천적으로 알려진 선수. 그랬기에 쉽지 않은 승부는 예상됐다. 이번 대회는 8강부터 7게임제로 펼쳐졌다.

1게임 중반까지는 6-6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왕이디의 공세와 신유빈의 범실이 겹치면서 8-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 완벽하게 밀린 신유빈은 3게임은 빠르게 상대 진영을 공략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왕이디도 만만치 않았다. 2-6에서 8-9까지 순식간에 따라붙었고 마지막 백핸드 공격까지 벗어나면서 끝내 역전패했다.

기어코 한 게임은 따낸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4게임도 초반 리드를 잡았고 또 한 번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기세에 밀리지 않으면서 11-8로 승리했다. 5게임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신유빈은 3-11 큰 격차로 끝내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신유빈이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여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신유빈이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여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그에 앞서 남자 탁구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삼성생명·45위)가 한국 선수로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며 체면을 살렸다. 이상수는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린가오위엔(중국·세계 10위)에게 게임 스코어 4대 2(12-10, 11-9, 7-11, 12-10, 9-11, 11-4)로 승리했다.

이상수는 린가오위엔에 초반부터 우위를 보였다. 공격 위주로 흐름을 주도했다. 첫 게임 듀스 접전을 벌였지만 대부분 이상수의 공격 시도에서 포인트가 결정됐다. 두 게임을 먼저 잡았다. 3게임을 내줬으나 4게임 듀스 접전을 다시 이겼다. 5게임을 내주고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이상수 쪽으로 기울어진 승기는 지장 없었다. 결국 6게임에서 마무리됐다.

남녀 개인 단식 32강 토너먼트만을 치르는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첫 번째 챔피언스에서 한국은 여자대표 전지희(은퇴) 혼자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는 전원이 16강 이하에서 탈락했다.

이상수 역시 작년 대회 16강에서 프랑스 선수 시몽 고지에게 패했었다. 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전진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는 중이다. 올 초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아 부담 없는 도전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의 이상수가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이상수가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단식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WTT 챔피언스 조직위원회 제공
32강 펠릭스 르브렁(프랑스·6위), 16강 안데르스 린드(덴마크·32위), 그리고 8강 린가오위엔까지 쉽지 않은 난적들을 차례차례 제압할 때마다 이상수는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인을 밝히고 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상태에서 이상수의 고군분투가 더 돋보이는 이번 대회다.

4강에 오른 이상수의 다음 상대는 대만 에이스 린윤주(14위)다. 린윤주는 일본의 기대주 마츠시마 소라(3위)에게 4-1(11-9, 11-5, 11-3, 4-11, 11-4)로 쾌승했다. 린윤주는 데뷔 초부터 천재로 불린 선수로 창의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강자다. 이상수와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 번 만나 이상수가 패한 바 있는데, 4대 3 치열한 풀게임 승부였다. 이상수와 린윤주의 4강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1시 30분에 예정돼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2024 인천 WTT 챔피언스에 이어 2년 연속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혼합 복식과 남녀 복식 없이 남녀 단식만 열린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 원), 걸려 있는 WTT 랭킹 포인트는 총 1000점으로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한화 약 5800만 원)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를 준다. 출전만 해도 4500 달러(한화 약 660만 원)와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4일 경기에서 준결승 직전 대진을 완성한 대회는 5일 8강전을 마친 뒤, 마지막 날인 6일 남녀 4강전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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