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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이 5일 두산전에서 안티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정훈의 맹타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훈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정훈은 3회말 1사 후 두산 선발 최원준의 낮은 변화구를 공략,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정훈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말 1사 후에도 좌익수 쪽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좌익수 김인태가 슬라이딩을 했으나 공을 잡지 못하면서 정훈은 2루에 안착했다. 나승엽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타석에서는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6회말 롯데는 전민재의 내야안타와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훈은 두산 박정수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전민재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5-0이 됐다. 여기서 대주자 한태양과 교체되면서 정훈은 본인의 임무를 마쳤다.
김 감독은 "어제 결정적인 게 왼쪽으로 친 안타(5회)였다"고 말하면서 "스윙 자체가 강하게 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공을 이겨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율이 안 좋았었는데 타이밍은 괜찮았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계속 나가고 있다"고 했다.
5일 기준 정훈의 시즌 타율은 0.296(27타수 8안타)이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0.217에 그쳤다. 그래도 지난달 29일 KT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고승민이나 황성빈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훈의 역할은 소중하기만 하다.
김 감독 역시 "지금 젊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지금 빈자리는 너무 잘 채워주고 있다"며 정훈을 칭찬했다.
이날 역시 정훈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레이예스(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윤동희(중견수)-이호준(유격수)-전민재(3루수)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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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이 5일 두산전에서 안티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