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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현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안양은 6일 오후 4시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강원FC와 홈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최근 5경기 1승에 그쳤던 기나긴 부진을 끊어냈다. K리그1 승격 이후 처음으로 거둔 홈 승리여서 기쁨이 두 배였다. 안양은 3승4패(승점 9)가 됐다.
반면 강원은 2승1무4패(승점 7)를 기록, 리그 11위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3연패 나쁜 흐름을 끊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 전 양 팀의 목표는 오직 승리였다. 홈 승리가 없었던 유병훈 안양 감독은 "올해 많은 팬들이 찾아주고 계시는데 승리가 더해져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오늘 경기 승리가 목표"라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머리를 짧게 잘랐다. 올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겠다는 강인한 의지였다. '삭발 투혼'에 대해선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랐다"면서 "상무 시절 이후 한 20년 만에 처음 머리를 밀었다. 상무 시절 제 퍼포먼스가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정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양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 김운에 에두아르도, 마테우스, 채현우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리영직, 박종현이 조율했다. 포백은 주현우, 토마스, 이창용, 이태희, 골키퍼는 황병근이었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상헌과 가브리엘이 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구본철, 김동현, 김강국, 김경민이 출전했다. 포백은 이기혁, 강투지, 신민하, 강준혁이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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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후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안양이었다. 찬스를 만들며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마테우스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어진 채현우의 슈팅 역시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3분 마테우스가 다시 한 번 골문을 두드렸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강원도 측면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이상헌이 올려준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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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강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4분 '영입생' 구본철의 슈팅이 상대 육탄수비에 막혔다. 후반 36분 이상헌이 날린 회심의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승부는 후반 막판 결정났다. 안양이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후반 38분 최규현이 원더골로 단단했던 강원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에서 최규현은 다이렉트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좋은 선방을 보여준 이광연 골키퍼도 막지 못했다.
좋은 분위기를 잡은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가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리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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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마테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