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자주 나가니 칠 맛 난다" 뒤 타자도 신바람, LEE 출루행진에 사령탑은 "우리가 왜 데려왔는지 알겠지"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4.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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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른쪽)와 맷 챗프먼. /AFPBBNews=뉴스1
이정후(오른쪽)와 맷 챗프먼.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앞에서 출루를 이어가자, 뒤 타자도 신바람이 났다. 이는 공격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후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4회말에는 1사 후 2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오른쪽 2루타를 기록했다.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가면서 오른쪽 파울 지역 펜스를 때렸고, 여유롭게 2루까지 향했다.

이어 맷 채프먼 타석에서 이정후는 초구부터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투수가 다리를 들기 전 스타트를 끊어 여유롭게 살았다. 이어 채프먼이 3루수 옆을 2루타를 때려내면서 이정후는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타구속도 104.4마일(약 168㎞)의 날카로운 타구로 우중간 인정 2루타를 만들었다. 실투로 들어온 변화구에 여지없이 방망이를 내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어 또 한 번 채프먼의 2루타가 나오면서 이정후는 홈으로 돌아왔고, 채프먼 역시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로 득점해 샌프란시스코는 4-1로 리드했다.


7회에도 수비 시프트를 뚫는 안타로 살아나간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3안타를 친 건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타수 3안타) 이후 2번째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특히 3번 이정후-4번 채프먼의 조합은 완벽했다. 이날 두 차례나 이정후와 채프먼이 백투백 2루타를 터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이정후 덕분에 타점 2개를 가져간 채프먼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KNBR에 의하면 채프먼은 경기 후 "이정후의 뒤에서 치는 건 정말 재밌다. 그가 자주 출루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정후가 얼마나 시즌을 잘 준비했는지, 또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채프먼의 말처럼 이정후는 올해 자주 출루하고 있다. 6일 기준 그는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 0홈런 3타점 9득점, 5삼진 3볼넷, 출루율 0.387 장타율 0.500, OPS 0.88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타 9개와 볼넷 3개로 총 12번의 출루를 본인의 힘으로 만들었다. 또한 안타의 절반이 넘는 5개를 2루타로 만들며 홈과 가까운 베이스로 나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한 번도 놓친 적 없이 매번 타이밍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공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가운데로도 보내고, 좌중간으로도 날린다. 항상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가 왜 이정후를 잡았는지, 왜 3번 타자로 넣었는지에 대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6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상.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6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상.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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