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쾅' ML 출신 화이트 드디어 데뷔전 임박 "몸 상태 100%, K능력 탁월하다고 자부"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4.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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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가 6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가 6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KBO리그 데뷔전이 다가오고 있다.

화이트는 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9구를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날 화이트는 최고 시속 154㎞를 찍었다. 실점도 있었지만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29구 중 24구나 스트라이크로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던 경기였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화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14억 6000만원)에 SSG와 계약했고 드류 앤더슨과 KBO 대표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나타냈다. 이후 조기 귀국한 화이트는 정밀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 진단을 받았다.

SSG는 차분히 복귀를 준비했다. 그 사이 예기치 않게 4경기나 취소가 됐고 선발 투수진이 잘 버텨줘 7승 3패,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출산 휴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던 드류 앤더슨마저 이날 귀국하며 완전체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화이트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단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화이트는 "오늘 느낌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며 "처음 마운드에 섰을 때는 첫 경기라 어색한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감을 찾아갔다. 두 번째 이닝 때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피칭할 때마다 항상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29개 정도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24개는 기록했다"는 화이트는 "그런 부분이 이번 피칭 때 잘 된 것 같아 흡족하다. 앞으로는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더 신중하게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몸 상태는 100%"라고 자신하며 "하지만 아직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만 충족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공을 앞세운 화이트는 자신의 강점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라며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자신 있게 꽂아 넣을 수 있다. 또 변화구도 굉장히 좋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1군과 동행해 온 화이트는 "홈 개막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떨렸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너무 인상 깊었다. 얼른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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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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