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재팬 더비'서 꽃핀 우정! 미토마 '악' 쓰러지자 카마다 달려갔다... 日 "가슴 따뜻한 장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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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재팬 더비'가 펼쳐졌다. 미토마 카오루(28)가 쓰러지자 카마다 다이치(29)가 가장 먼저 달려와 눈길을 끌었다.

팰리스와 브라이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팰리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일본 선수 간 맞대결, 이른바 '재팬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브라이튼 주축 윙어 미토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카마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승자는 카마다였다. 팰리스가 전반 3분 만에 장 필리프 마테타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브라이튼은 전반 31분 데니 웰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팰리스는 후반 10분 다니엘 무노즈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카마다 다이치(가운데)가 브라이튼 선수들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SNS 갈무리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도 있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미토마가 맥송 라크루아가 볼 경합 중 발목이 차여 쓰러졌다. 미토마는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브라이튼 동료들도 주심에게 항의하느라 아무도 미토마의 상태를 미처 살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카마다가 쓰러진 미토마에게 다가와 얘기를 건네며 몸 상태를 살폈다. 카마다의 얼굴엔 걱정으로 가득 찼다.

일본 언론도 이를 주목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 선수들끼리 대결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미토마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간 사람은 카마다였다"며 "아군과 적군을 초월한 교류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마다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태클 성공(5회)을 기록했고 공격진으로 뿌려주는 패스도 좋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이날 "아담 와튼이 중원에서 고전하는 동안 카마다가 많은 태클과 감각적인 패스를 공격진에 뿌렸다. 얀폴 판 헤케의 두 번째 옐로카드(퇴장)를 이끌 만큼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미토마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볼 터치 32회, 슈팅 1회에 그쳤다. 패스 성공률도 71%(12/17회)로 동료와 연계 플레이도 부족했고 볼은 잡은 횟수마저도 적었다. '풋몹'은 미토마에게 양 팀 공격진 중 가장 낮은 평점 6.4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