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흘렸던 日영건' 사사키 못 믿는 로버츠 "68구 교체? 더 좋은 불펜들 많아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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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가운데)의 격려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사사키(가운데)의 격려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 /AFPBBNews=뉴스1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 /AFPBBNews=뉴스1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를 가차 없이 내렸던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이 교체에 대한 설명을 남겼다.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평균 자책점을 5.79에서 4.15로 내린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됐다. 직전 경기에서 눈물을 보였던 사사키는 이날은 평정심을 잘 유지했다.


다만 표면적인 기록은 잘 던진 것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등판이었다. 1회 1실점하며 출발한 사사키는 팀이 2-1로 앞선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J.T 레알무토에게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여기서 브라이슨 스톳에게도 가운데 몰린 공을 던져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자 다저스 벤치가 망설이지 않고 움직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사사키를 로버츠 감독이 직접 격려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사사키의 투구 수는 불과 68개였다. 최고 구속은 98.1마일(약 157.8km)이었다. 다행히 사사키 대신 등판한 앤서니 밴다가 실점을 막으며 사사키의 실점을 1로 유지해줬다. 중견수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다저스는 추가 실점을 막았고 6회초 마이클 콘포토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 3-1로 경기를 잡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사키에 대한 언급에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고 약한 타구도 잘 이끌어냈다. 분명 5회까지 좋은 투구를 이어갔지만 사사키는 당시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아마 다음 등판에는 80구까지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좋은 불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사사키 역시 5회까지 던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주의해야 했어야 했다. 그래도 5회에 마운드에 올라갔기 때문에 만족은 하고 있다. 분명 타구의 힘을 잘 제어했고 특히 스플리터가 헛스윙을 잘 유도했다. 그래도 (필라델피아 같은) 공격력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경기 종료 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찾았었다. 직전 등판에서 트르라이크를 던지고 싶었지만 아쉽게 잘 되지 않았다. 투구 메커니즘을 다듬었다. 다음 등판에서도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의 모습. /AFPBBNews=뉴스1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의 모습. /AFPBBNews=뉴스1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의 모습. /AFPBBNews=뉴스1
6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사사키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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