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1패' LG 파죽지세 1위, 정작 사령탑은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4.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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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민 LG 트윈스 타격 코치. /사진=LG 트윈스 제공
모창민 LG 트윈스 타격 코치.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패배는 단 1번밖에 없다. 정작 사령탑은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승과 함께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리그 단독 선두 질주. 반면 KIA는 4승 8패의 성적과 함께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LG는 선발 치리노스가 7이닝(91구) 3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어 박명근, 장현식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6안타의 LG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올 시즌 첫 번째 패배(1승 1패)를 떠안았다. 이어 최지민(1실점)과 곽도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투구했다. KIA 타선은 산발 4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치리노스의 투심이 낮게 제구가 잘 됐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1선발다운 피칭을 해줬다. 뒤이어 승리조 박명근과 장현식이 깔끔하게 자기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의 2타점과 박해민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이어 "추가로 점수가 필요할 때 홍창기와 오스틴이 추가점을 만들어내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홍창기가 3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줬다. 오늘도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잠실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며 만원 관중을 만들어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올 시즌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염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베이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정리해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팀이 가는 방향을 설정했다. 타격 쪽에서는 모창민 코치와 김재율 코치가 마무리 캠프 때 고생했다"며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선수들이 하루에 1000번 스윙을 하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백업 자원들의 역량을 만들어냈다. 그게 12월까지 이어졌고, 코치들이 꾸준하게 관리하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투수 파트 쪽에서도 베이직 프로그램을 제대로 정리했다. 김괌삼 투수코치와 김경태 코치, 그리고 장진용 투수코치가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며 재차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염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지난 시즌에 고전했던 박명근과 백승현, 신인인 김영우까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많은 공을 던졌다. 사실 (김)영우도 제구력이 들쑥날쑥했는데, 이제는 성공 체험을 통해 어느 정도 (좋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팀이 단단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LG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원정)와 두산 베어스(원정)를 차례로 상대한다. LG가 과연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LG 트윈스 김광삼 코치.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김광삼 코치.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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