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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사우샘프턴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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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 선수들이 원정팬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 /AFPBBNews=뉴스1 |
사우샘프턴이 토트넘 핫스퍼에 패하며 2025~2026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시작하게 됐다. 무려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강등인데, 1992년 시작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이른 강등이라고 한다.
사우샘프턴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31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서 1-3으로 졌다.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줬다. 뒤늦게 1골을 만회해봤지만, 재차 실점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이 패배로 사우샘프턴은 2승 4무 25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EPL 최하위를 유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하위 3팀이 자동적으로 강등되는 EPL 시스템 내에서 17위 등극이 불가능해졌다. 17위 울버햄프턴이 9승 5무 17패로 승점 32점인데 역전이 가능하지 않게 된 것이다. 18위 입스위치 타운 역시 울버햄프턴과 승점 12점으로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사실상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19위 레스터 시티(승점 17점)의 강등 역시 유력해진 상황이다. 말 그대로 산술적인 가능성만 살아있는 셈이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사우샘프턴이 EPL 역사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채 강등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기록은 6경기를 남겨둔 채 강등(1994~1995시즌 입스위치 타운, 2007~2008시즌 더비카운티, 2018~2019시즌 허더즈필드 타운,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이 가장 빨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사우샘프턴은 EPL 역사에서 최악의 팀"이라고 혹평했다.
사우샘프턴은 이미 이반 주리치(50) 감독과 결별하기로 가닥을 잡고 내부적으로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이제 사우샘프턴은 EPL 역사상 최소 승점 팀을 벗어나는 것이다. 남은 7경기에서 승점을 단 한 점도 획득하지 못할 경우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의 승점 11점 최저 승점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주리치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저 승점 신기록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남은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을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고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이해하면서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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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 원정을 떠나온 팬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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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 이반 주리치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