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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원주 DB 감독. /사진=KBL 제공 |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은 오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팀을 정하는 운명의 한 판이다. 1~5위 팀은 정해졌다. 서울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고,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선 창원 LG가 미소 지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가 공동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위를 기록 중이다. 6위 주인공만 남았는데, DB와 정관장이 기나긴 싸움을 벌이고도 아직 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DB는 23승30패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외국선수의 부진까지 맞물려 큰 위기를 맞았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할 뻔 했다. 하지만 DB는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84-76으로 승리.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정관장은 '기적의 팀'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10위)에, 10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일찍이 시즌을 마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대표팀 빅맨' 김종규를 데려오는 등 정관장은 반등의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최근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6위를 차지했다. 정관장은 현재까지도 6위(24승29패)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양 팀의 격차는 1경기차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6위 주인공이 정해지게 됐다. 앞서 김주성 DB 감독도 "운명의 장난 같다"고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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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 |
마지막 경기에서도 오누아쿠의 플레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DB는 상당한 불안 요소를 안고 최종전에 임해야 한다.
정관장은 원정팀이지만,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 상승세를 보여줬다. 진나 5일 선두 SK를 상대로는 역전승을 거두는 끈끈함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던 탓에 체력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변준형, 배병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과연 두 팀 중 누가 위기를 극복하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