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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경기 전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국가대표팀 차출은 무리였다. 대체불가 수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고통 속에서 경기를 뛰다가 끝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매체 'VI'는 6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의 부상자 명단은 길다"며 "황인범도 AZ알크마르전에 결장했다. 부상이 있는 듯했는데, 로빈 반 페르시(42) 감독이 황인범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렸다"고 보도했다.
선수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한 반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은 조심조심 걷고 있다"며 "그는 최근 몇 경기에서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알크마르전에 황인범을 제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종아리에 문제가 생긴 황인범은 고통 속에서 경기를 뛰고 있었다. 반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은 발끝으로 걷는 방법을 터득한 수준이다. 선수는 고통 속에서 경기를 뛰면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무리한 출전 감행이었다. 부상이 확인됐음에도 휴식을 취할 수가 없었다.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는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상위권 경쟁 중이다. 팀 최고의 중원을 빼고 경기를 운영하기에는 반 페르시 감독도 고민이 깊어질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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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심지어 황인범은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페예노르트에 복귀해 두 경기를 또 선발로 뛰었다. 31일 고 어 헤드 이글스전에서는 70분을 책임졌고 3일 FC흐로닝헌전에서는 65분을 활약했다. 두 경기에서 페예노르트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철강왕으로 통한 황인범도 끝내 고장이 났다. 페예노르트의 지난 5일 알크마르전에서 황인범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반 페르시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만 간다. 그는 알크마르전 승리에도 "팀에서 많은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황인범은 이날 경기서 뛰지 않았어야 했다. 선수를 위해서라도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황인범의 몸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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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트벤테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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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이 끝난 뒤 담요를 두르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