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풀백 이명재 '이런 시련이...' 英무대 진출→1G도 못 뛰고 방출 유력... 현지도 인정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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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와 이명재(오른쪽). /사진=버밍엄 SNS
백승호와 이명재(오른쪽). /사진=버밍엄 SNS
'인간 승리의 아이콘' 이명재(32·버밍엄시티)가 또 한 번의 시련을 맞았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리그원(3부) 버밍엄의 시즌을 분석하면서 이명재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좋지 않은 전망이 나왔다. 유력한 방출 후보로 지목했다.


매체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이명재는 울산HD에서 버밍엄에 합류, 왼쪽 풀백을 커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몇 달간 이명재는 절망스러웠다. 새로운 팀에서 이명재의 옵션은 훨씬 뒤였고, 버밍엄은 알렉스 코크런이 왼쪽 측면 수비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이명재는 지난 2월 버밍엄과 2024~2025시즌 계약을 맺었다. 리그1 일정은 5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3개월짜리 단기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명재는 버밍엄 이적 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코크런만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크런은 리그 36경기나 뛰었다. 버밍엄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데이비스 감독의 선택은 제한적이었다. '대표팀 동료' 백승호(버밍엄)가 리그 34경기에 출전, 팀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으나 이명재는 웃을 수 없었다.


이명재의 버밍엄 이적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난 2014년 K리그를 통해 프로 데뷔한 이명재는 임대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울산 HD에서만 뛰었다. 데뷔 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후 조금씩 성장했다. 2024시즌에는 울산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호'에서 태극마크까지 달며 커리어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이명재는 안정적인 길 대신 꿈을 위해 '버밍엄 이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30대를 넘긴 나이를 생각하면 더욱 험난한 길이었다.

이명재. /사진=버밍엄 SNS
이명재. /사진=버밍엄 SNS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결국 이명재는 유럽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 위기에 몰렸다.

매체는 "이명재는 버밍엄과 단기계약을 맺었고, 팬들은 여전히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이명재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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