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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준 /사진=김창현 |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과거 MBC 예능 '진짜 사나이2' 해병대 특집 출연부터 실제 군 복무, KBS 1TV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이어 지니TV '신병3'로 군대와 지독한 운명을 이어간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지니TV 드라마 '신병3'(연출 민진기, 조제욱, 극본 윤기영, 강고은, 원작 장삐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민진기 감독, 김민호, 김동준, 오대환, 남태우, 김현규가 참석했다.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 분)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이 진한 웃음과 유쾌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병3'는 상병을 고지에 둔 박민석(김민호 분) 앞에 '국민수저' 신병 전세계(김동준 분)와 자신의 폐급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신병 문빛나리(김요한 분)까지 나타나면서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이 펼쳐진다. 남태우는 말년 병장이 되어서도 바람 잘 날 없는 '최일구'로, 이상진은 어설프지만 누구보다 따스한 소대장 '오석진'으로, 전승훈 역시 포커페이스 '임다혜'로 또 한 번 하드캐리한다. 박민석의 친누나이자 강력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진 특별 교관 '박민주' 역 이수지의 변화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 분)의 귀환이다. 시즌1에서 교도소로 직행했던 그의 컴백이 신화부대에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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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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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
민진기 감독은 '신병3'에 대해 "2021년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서 햇수로는 4년 차고 시즌으로는 3번째다. 치열하게 웃겨드리기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시즌도 기대해 달라. 신병3'는 캐릭터, 회차, 스케일이 늘어나서 전 시즌보다 재미가 극대화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 감독은 "현재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이니까 전 시즌에 군대에 갔다가 전역한 분들이 지금 제대해서 볼 수도 있다. 저희가 준비 기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텀으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시즌2에서는 저희가 유격훈련에 엄청난 공을 들였는데, 저희가 마치 안방극장에서 4D로 즐길 수 있게 했다고 했다. 이번엔 혹한기 훈련을 그리느라 고생했다. 포천, 철원 로케이션에서 영하 10도에도 촬영하면서 리얼하게 담으려고 했다. 그 날씨에는 실제 군인들도 훈련을 잘 안 하는 날씨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재미 포인트를 묻자 그는 "최일구 병장의 시간이 '슬램덩크'처럼 엄청 천천히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번에 김요한, 김동준 배우가 신병으로 들어온다. 다양한 신병으 캐릭터를 통해서 군대를 사회공간의 축소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대환 배우는 간부들의 이야기를 확장하면서 캐스팅했다. 군대에는 부사관, 장교가 있는데 장교의 이야기를 오대환 배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이수지 배우를 필두로 한 군대의 극소수인 여군의 이야기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민 감독은 "제가 군대에 대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총망라를 보여준다"라며 "김동준 배우는 글로벌 스타 역으로 캐스팅했다. 신교대 출신으로 완벽하게 전역을 했더라. 캐릭터성도 너무 잘 맞았고 '고려거란전쟁'의 후방 병사로도 나왔더라"라며 "오대환 배우는 스킨톤이 너무나 중대장의 스킨톤이었다. 속정 깊은 병사 역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앞서 육군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다가 2023년 1월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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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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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
김민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신병3'에서도 주연을 맡은 소감으로 "시즌1 때 전투적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봐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저희는 모두가 주인공이란 생각으로 임해서 부담이나 욕심이 없었다. 저희는 다 같이 어우러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2, 시즌3로 가면서 세월이 묻어나는 얼굴이 되더라. 감독님이 술을 잘 사주셔서 노화하 빨리 오더라. 분장팀의 도움을 잘 받으려고 했다. 민석이가 이제 21살이 됐는데 20대 초반의 느낌을 가져가려고 초등학생 나이를 잡고 가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호는 "제가 군인 역을 이렇게 오래 하게될 줄 몰랐다. 박민석 캐릭터를 하고 많은 게 바뀌었다. 제가 유치원 때 재롱잔치를 한 캠코더 영상을 보니 제가 친구들 앞에서 장래희망을 '군인'이라고 얘기했더라. 운명적이었다. 어릴 때 제가 아버지 군복을 입은 사진도 많았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애정을 보였다.
김동준은 '신병3'에 출연한 소감으로 "제가 군대 전역한지 2년이 됐는데 실제로 군대 안에서 '신병1'을 봤다. 나도 군대 소재의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고려거란전쟁'에 출연하던 중에 민호 선배를 본 적이 있다. 제가 민호 선배에게 '신병 잘 봤다'고 했는데 그때가 '신병3' 출연 6개월 전이었다. 이런 게 운명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병장 생활을 생각하지 말고 이등병 때를 생각하며 촬영하려고 했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호는 "제가 만취 때 엄청 잘생긴 배우가 와서 얘기했는데 그때 동준 배우랑 번호를 교환했다. 숙취와 함께 기억이 없어졌는데 운명처럼 저희가 다시 만났다"고 말헀다.
김동준은 극중 상의 탈의 장면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그는 "'신병3'가 생각보다 노출이 많다. 생각보다 헐벗는 모습이 많다. 전역 후 '고려거란전쟁'을 찍으면서 7kg을 감량했다. 그랬다가 '신병3'의 대본을 받고 '이건 내가 무조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전세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옆의 병사들을 잘 배치해줘서 덕을 봤다"며 웃었다.
오대환은 "제가 제대한지 25년 됐다. 저는 그때 취사병이었다. 지금은 중대장 역을 맡았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지금은 '생활관'이라고 하는데 저희 때는 '내무관'이었다. 촬영 때 그 단어가 헷갈리더라"라고 말했다.
김현규는 시즌3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너무 편했다. 해가 거듭하면서 이제 눈짓만으로도 서로가 아는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신병3' 속 혹한기 훈련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김현규는 "극한 속에서도 저희끼리 눈을 즐겼다. 노출 안에서도 추위를 즐기려고 하니 오히려 따뜻해지더라. 서로 눈을 맞고 눈싸움을 하면서 버틴 것 같다"고 전했다. 민 감독은 "배우들이 얼음을 물고 연기했는데도 입김이 나오더라. 군대는 여름에도 항상 춥다. 역설적이지만 리얼리티가 강화된 미장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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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
민 감독은 "원작은 캐릭터 세팅이 완벽한 작품이다. 원작을 본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봐도 이질감이 없도록 하려고 했고, 같은 역의 배우가 시즌을 이어서 출연한다. 원작의 장삐쭈 작가님과 저희가 함께 추구하는 게 '하이퍼 리얼리티'인데 이번 시즌에 그게 가장 잘 빛나는 게 문빛나리(김요한 분) 역이었다. 배우의 힘을 빌어서 새로운 스토리에 유입되는 이질감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엔 16회까지 방송될 예정인데, 원작을 가진 작품이 시즌제로 이렇게도 보일 수 있구나 느낄 것이다. 원작과 서로 윈윈하는 작품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 감독은 "현역, 예비역, 제대한 분들 모두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신병3'는 7일 밤 10시 채널 ENA를 통해 첫 공개되며, 매주 월, 화 밤 10시 본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