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가치 넘었다" 블게주, 토론토와 14년 7321억' 초대형 계약... 40세까지 '토론토 원클럽맨'으로 뛴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4.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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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계약을 맺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계약을 맺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실질적으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도 더 큰 금액에 계약을 맺으며 '토론토 종신'을 외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토론토가 14년 5억 달러(732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대형 규모의 계약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토론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종전 최고액은 조지 스프링어의 6년 1억 5000만 달러(2197억원)로 3배 이상을 훌쩍 뛰어 넘어 토론토 역사를 새로 썼다.

아직 신체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구단은 아직 계약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뛰어온 선수이기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들려온 블록버스터급 계약이지만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게레로의 계약 연장을 둘러싼 이야기는 몇 년 동안 떠돌았지만 계약 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월 중순을 협상 마감일로 정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연장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해 토론토 팬들의 불안감을 키웠으나 결국 개막 직후 계약 소식을 알렸다.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이로써 사실상 게레로는 토론토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출신의 그는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만큼 이름을 알렸던 레전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지2019년 토론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류현진(한화)의 옛 동료로도 잘 알려진 게레로 주니어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21년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로 아메리칸리그(AL) 1루수 실버슬러거에 선정됐고 2024년에도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98득점 OPS 0.940으로 다시 한번 AL 최고의 타격 능력을 갖춘 1루수 자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상황이었으나 게레로 주니어는 잔류를 원했고 토론토는 결국 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수준의 금액에 맞춰주며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말에 자유계약 기간이 다가오고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많은 불안과 압박이 있었다"면서도 "이젠 마침내 비극적인 결말을 두려워하는 것을 멈추고 블루제이스의 미래를 다시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마크 샤피로 구단주와 로스 앳킨스 단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게레로 주니어의 '토론토 종신'을 언급해 왔다. 실력은 물론이고 캐나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선수라는 점에서도 토론토엔 큰 상징성을 갖는다.

토론토는 몇 년 동안 빅네임 스타들의 영입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대표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게레로 주니어를 지킨 건 크나 큰 의미를 지닌다.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그만한 금액을 지불했다. 현재 계약 총액으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향한 후안 소토(15년 7억 6500만 달러),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10년 7억 달러)에 이어 3번째인데, 오타니는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10년에 걸쳐 받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떨어진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 계약엔 디퍼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게레로는 현재 가치로 MLB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보장을 받았다"며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은 대부분 지급 유예될 예정으로 현재 가치는 MLB의 계산에 따르면 4억 6080만 달러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실질적 가치로는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 규모가 오타니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Soto와 Ohtani와 달리 Guerrero는 공개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보장과 연평균 가치 3,571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는 역대 11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FA가 될 자격이 없었지만, 2015년 16살 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영입한 Jays에 남기를 원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MLB닷컴은 게레로 주니어를 붙잡은 만큼 올 시즌 토론토의 성적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을 마치면 보 비솃과 크리스 바싯도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올 시즌 성적이 더 중요하고 그렇기에 게레로 주니어와 재계약으로 그 시작을 알린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MLB닷컴은 "게레로 주니어의 올 시즌 시작이 뜨겁진 않았지만 지난해 가장 두려움을 안겨주는 타자 중 하나였다. 오타니가 없었다면 2021년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을 재능을 보여줬다"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16세의 아기 같은 얼굴의 유망주에서 이 클럽하우스에서 성숙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리더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 동안 게레로 주니어는 희망을 상징했습니다. 그 희망이 곧 타버릴 것 같았을 때 지금은 다시 불타올랐고 그 어느 때보다 밝아졌으며 블루제이스 조직의 미래는 이제 게레로와 영원히 연결됐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AFPBBNews=뉴스1
게레로 주니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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