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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준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7 /사진=김휘선 hwijpg@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야당'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자 황병국 감독과 출연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등이 참석했다.
'야당'은 범죄 액션물이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 분)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는 독종 검사 구관희를 만나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판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는데, 형님-아우 하며 상부상조하던 관계는 스토리가 흐를수록 변화가 생긴다. 유쾌하고 자만심이 가득한 이강수와 전혀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 구관희의 관계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펼친다.
여기에 '야당'은 화제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주역, 박해준이 출연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극 중 그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열혈 형사 오상재 역할을 맡았다. 이강수가 연루된 마약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는 집요한 활약을 선보이며 '야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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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준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4.07 /사진=김휘선 hwijpg@ |
이내 그는 "'야당'에서 마약수사대 오상재 역할을 맡았다. 마약 집단에선 옥황상제라 불리는, 일에 대해 아주 집요한 인물이다.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나오고, 후배 형사들에겐 나름 멋있는 팀장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까지 형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다. 열심히 촬영했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 금명(아이유 분)이 아버지라고, 주변에서 너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쁘다. 근데 제가 어디를 많이 안 돌아다녀서, 실제로 뵌 분들은 별로 없다. 집에만 있었다. 요즘에야 홍보 일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들 너무 잘 봤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박해준은 "'야당'도 이런 작품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통쾌하고 재밌어서 기대하는 면이 있다. 기존과 다른 형사 캐릭터를 위해 감독님과 매번 상의를 많이 하며 작업에 임했다. 진짜 재밌는 작품이 나온 거 같아서 기쁘다"라며 신작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박해준은 "'야당'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폭싹 속았수다'를 너무 좋아해 주셔서, 이렇게 된 김에 솔직히 오늘 이 자리에 양관식처럼 패딩 입고 가방을 메고 서볼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야당' 흥행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생각을 잠깐 해봤는데, 멋있게 입고 온 게 잘한 거 같다"라고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연하게도 '야당'에서도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나오게 됐는데, 이 작품 역시 나름대로 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이렇게 된 김에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배님을 뛰어넘고 싶다. 죄송하다. 농담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야당'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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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준, 유해진, 강하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7 /사진=김휘선 hwijpg@ |
그는 "강하늘과 박보검, 정말 대표적인 미담을 가진 배우분들이지 않나. 제가 그분들 덕을 보고 있다. 발끝도 못 쫓아가지만 그분들을 보며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 반성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박해준은 "어쨌든 너무 좋다.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라고 웃어 보였다.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