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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배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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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재즈 치좀 주니어가 어뢰 배트를 들고 타격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바스툴 스포츠 공식 SNS |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이날 NPB 실행위원회가 열렸는데 어뢰 배트 적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NPB 규칙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공유됐고 다음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5월에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카츠히코 NPB 사무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12개 구단이 같은 시점에 일괄 적용할 것 같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번 시즌 내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어뢰 배트'가 야구계에서 이슈다. 접촉면을 두껍게 하여 투수가 던지는 공을 타격시 공이 조금 더 방망이 접촉면에 오래 머무르게 하여 타구에 힘이 더 잘 실리는 원리다. 한국 야구팬들은 '빨래 방방이' 같다고 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 방망이로 혜택을 보는 선수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이 방망이로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다. 뉴욕 메츠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개막 3연전에서 어뢰 배트를 사용했지만 11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양키스의 간판타자인 애런 저지 역시 "나는 기존의 방망이가 더 마음에 든다"며 어뢰 배트 사용 권유를 사양했다.
NPB가 빠르게 어뢰 배트 도입을 실시하는 데에는 일본야구의 극심한 투고타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저득점 양상의 경기가 많아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스포츠 역시 "어뢰 배트의 도입이 최근 투고타저가 이어지는 일본 야구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한편, 일본과 달리 KBO 리그에서는 빠르면 2026시즌부터 '어뢰 배트'를 사용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 소속 구단의 한 외야수는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문의해본 결과 이미 방망이에 대한 인증 기간이 지났기에 이번 시즌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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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데 라 크루즈가 어뢰 배트를 사용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