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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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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가수 양수경의 사랑꾼 합류가 그려졌다. '조카이자 딸' 윤채영의 결혼을 하루 앞두고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눠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양수경은 2009년 먼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딸, 윤채영의 결혼식을 앞두고 '사랑꾼'을 찾았다. 그때부터 엄마로서 함께한 양수경에 대해 '조카이자 딸' 윤채영은 "항상 제 뒤에 계시는 분이다. 못 할 말도, 비밀도 없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엄마' 양수경을 "이모"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윤채영은 "제 친엄마가 있지 않냐. 하늘나라 가서 다 같이 만났을 때 누구를 엄마로 부르고, 누구를 안 부를 순 없으니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개된 VCR에서는 미국 조지아에서의 신혼생활을 앞둔 윤채영과 엄마 같은 이모 양수경의 소중한 시간이 담겼다. 결혼식 이틀 전, 함께 쇼핑을 하기 위해 이동 중인 차 안에서는 양수경과 윤채영의 세상 절친 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책 알레르기'를 고백하는 딸에게 양수경은 "책 좀 읽어 이 X아"라며 '팩폭(팩트 폭력)'을 날렸다. 또 윤채영이 "우리 수경이가 삐치진 않았는데, 요즘에는 토라진다. 너무 힘들다. 차라리 때려라"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이제는 힘들어서 못한다고, 이 X아"라고 양수경이 즉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딸이 "원우 오빠 군대 간다고 해서 오늘 기분이 아침부터 안 좋았다"라고 세븐틴의 멤버 원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자, 양수경은 "(예비) 남편은 이 사실을 아냐"라고 대답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드러냈다. 이런 모습에 대해 강수지는 "수경 언니의 여동생이 (나 포함) 여자 가수들하고도 굉장히 친했다. 방송국에도 자주 오고 엄청 재밌고 쾌활한 성격이었다. (윤채영이) 많이 닮은 것 같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조카였던 윤채영이 태어난 날부터, 초등학교 5학년에 엄마를 잃은 윤채영을 딸로서 처음 안고 잔 날, 그리고 2013년 남편의 죽음 뒤 홀로 세 아이를 길러온 나날을 회상하던 양수경은 멀리 떠날 딸을 위해 포근한 이불부터 새 옷까지 맘껏 '플렉스'했다. 그리고 모녀는 딸의 결혼 전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호캉스를 즐기러 갔다. 술상 앞에서 양수경은 항상 휴대폰에 품고 있던 딸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엄마를 잃고 불안에 떨던 채영이를 양수경이 친아들보다 더 애틋한 마음으로 품었던 사연도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양수경은 "(채영이가) 중학교 때 한 번 '학교에 가기 싫다'고 반항했다. 그래서 책을 찢으며 내가 더 독하고 모질게 나갔다"라며 "쉽지 않았다. 다른 엄마들보다 더 심하게..."라고 조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때로는 단호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양수경은 "내 동생은 마지막 전화를 나하고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채영이처럼, 친구였고 헌신적으로 나를 챙겨주던 동생이었다"라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떠올렸다. 이어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동생이 나 외롭지 말라고 채영이를 남겨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본 최성국은 "옛날에 수경 누나가 '난 잘 안 운다. 평생 울 울음을 예전에 다 울었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라고 전해 긴 여운을 안겼다. 이윽고 양수경은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딸과 함께 눈물을 흘리던 그는 "속으로 '우리 아기 이제 다 컸네' 생각했는데, 결혼하면 더 이상 아기가 아니지 않냐"며 울음을 삼켰다. 윤채영은 "맨날 이모가 못 해줬다고 하는데, 사랑도 많이 받았고 덕분에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라고 감사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7월의 신부' 김지민 역시 눈물을 훔치며 "결혼 전날 엄마랑 같이 안 있어야겠다"라고 말해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윤채영이 꽃을 좋아하는 '엄마' 양수경을 위해 처음으로 선물한 꽃다발과 손편지에 사랑꾼 MC들은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급기야 김지민은 "나 결혼 안 할래"라며 김준호와 파혼 선언(?)에 나섰다.
꽃다발 속에서 여동생이 가장 좋아했던 프리지어를 발견한 양수경은 "프리지어 보면 동생 생각에 하도 울어서, 집에는 안 꽂아둔다"라며 처음으로 딸에게 프리지어에 얽힌 슬픈 사연을 전해 다시금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