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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는데, 롯데에서는 투수 박준우(20), 내야수 강성우(20)와 함께 윤동희가 말소됐다.
7일 기준 윤동희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1도루, 11삼진 9볼넷, 출루율 0.347 장타율 0.282, OPS 0.62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7번째로 타율이 낮았다. 또한 멀티히트가 단 1경기도 나오지 않으며 몰아치기도 하지 못했다.
윤동희는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은 0.214로 낮았지만, 3경기에서 안타를 만들면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줬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SSG와 원정경기부터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볼넷을 잘 골라내는 등 선구안이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윤동희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윤동희는 2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이 홈런은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포인트인 '몬스터 월(Monster Wall)'을 넘겨 화제가 됐다. 몬스터 월은 짧은 오른쪽 외야 비거리를 만회하기 위해 길이 32m, 높이 8m로 설치된 담장이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이 펜스를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넘긴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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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의 뒤로 한화생명 볼파크의 '몬스터 월'이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여러모로 윤동희답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그는 141경기에 출전,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의 성적을 올렸다. 올스타에도 뽑혔고, 시즌 후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억대 연봉(2억 원)도 마크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손호영, 고승민(이상 내복사근 염좌), 황성빈(손가락)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나승엽(타율 0.208), 전준우(0.196)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그나마 부진하던 빅터 레이예스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고, 유강남이나 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타선의 '상수'라고 여겼던 윤동희가 빠지며 롯데는 타선의 새로운 조합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윤동희가 감을 찾아서 올라오는 걸 기다려야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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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