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층 높이' 넘기며 반등하나 했는데... 롯데 국대 외야수, 타율 0.179→결국 2군서 재정비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4.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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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놀라운 홈런포가 반등의 계기가 되나 했는데, 결국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가 잠시 1군에서 이탈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는데, 롯데에서는 투수 박준우(20), 내야수 강성우(20)와 함께 윤동희가 말소됐다.


7일 기준 윤동희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1도루, 11삼진 9볼넷, 출루율 0.347 장타율 0.282, OPS 0.62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7번째로 타율이 낮았다. 또한 멀티히트가 단 1경기도 나오지 않으며 몰아치기도 하지 못했다.

윤동희는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은 0.214로 낮았지만, 3경기에서 안타를 만들면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줬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SSG와 원정경기부터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볼넷을 잘 골라내는 등 선구안이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윤동희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윤동희는 2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이 홈런은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포인트인 '몬스터 월(Monster Wall)'을 넘겨 화제가 됐다. 몬스터 월은 짧은 오른쪽 외야 비거리를 만회하기 위해 길이 32m, 높이 8m로 설치된 담장이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이 펜스를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넘긴 선수가 됐다.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의 뒤로 한화생명 볼파크의 '몬스터 월'이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의 뒤로 한화생명 볼파크의 '몬스터 월'이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윤동희는 몰아치기는 없었지만,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하지만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윤동희는) 타이밍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며 걱정했고,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 1사구로 주춤했다. 결국 경기 중간에 장두성과 교체돼 내려가야 했다.

여러모로 윤동희답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그는 141경기에 출전,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의 성적을 올렸다. 올스타에도 뽑혔고, 시즌 후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억대 연봉(2억 원)도 마크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손호영, 고승민(이상 내복사근 염좌), 황성빈(손가락)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나승엽(타율 0.208), 전준우(0.196)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그나마 부진하던 빅터 레이예스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고, 유강남이나 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타선의 '상수'라고 여겼던 윤동희가 빠지며 롯데는 타선의 새로운 조합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윤동희가 감을 찾아서 올라오는 걸 기다려야 하는 수밖에 없다.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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