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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8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5.04.08 /사진=김휘선 hwijpg@ |
배우 이영애가 32년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소감을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영애, 김정호,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 그리고 전인철 연출과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이 자리했다.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게 섬세하게 파고든 고전 명작. 주인공 헤다는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이고 지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성격의 복합적인 캐릭터로 배우 이영애가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아서 32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다.
이영애는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20대 때 '짜장면'이라는 연극을 했는데, 첫 작품이었고 어렸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배우로서 20대, 30대를 보내면서 항상 연극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대학원에 가서도 연극을 공부하면서 워크샵으로 무대에 서봤었고,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타이밍 잡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는 "학교의 지도 교수였던 교수님이 입센 번역을 오래 하셔서, 그 분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연극을 하게 되면 '헤다 가블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왔다"라며 "많이 힘든 면도 있는데 너무 재밌다. 매 순간 힘들지만, 그 몇 배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영애는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많이 보시도록.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쑥쓰럽게 웃었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에서 내달 7일 막을 올리며 6월 8일까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