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인 줄' KIA 3루 대체자가 두 번이나 역전타 터트리다니, KIA 5-4 역전승→2연패 탈출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4.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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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이 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KIA 변우혁이 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MVP'를 대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이나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변우혁(25)의 대활약 속에 KIA 타이거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마감한 KIA는 시즌 5승 8패가 되면서 같은 날 경기를 패배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리드하던 경기를 놓친 롯데는 2연패를 기록하면서 KIA와 함께 7위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회 1아웃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KIA 타선을 압도했다. KIA 선발 김도현도 많은 안타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초반에는 롯데가 앞서나갔으나, 달아날 찬스에서 침묵하면서 좀처럼 리드를 벌리지 못했다. 그 사이 KIA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6회 3점, 8회 2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KIA는 'MVP' 김도영의 부상 이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변우혁이 1-2로 뒤지던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8회에도 3-3에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내 두 번이나 팀에 리드를 안겼다. 선발 김도현은 5⅓이닝 9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타선에서는 변우혁 외에도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8일 롯데 선발 김진욱.
8일 롯데 선발 김진욱.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6회에 흔들리면서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안타로 분전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고승민도 2안타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믿었던 필승조 정철원이 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고승민(지명타자)-전민재(3루수)-박승욱(유격수)이 선발로 나왔다. 부상으로 빠졌던 황성빈(손목)과 고승민(내복사근)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스타팅에 들어왔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의 타순으로 나왔다. 그동안 5번 타순에 나오던 위즈덤이 시즌 초 위치인 2번으로 다시 돌아왔다.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회말 폭투로 득점하고 있다.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회말 폭투로 득점하고 있다.
경기 초중반은 선발 김진욱이 호투를 펼친 롯데가 앞서나갔다. 김진욱은 4회까지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2회)을 제외하면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 사이 롯데는 2회 공격에서 고승민과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KIA 선발 김도현의 폭투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3회말 무사 2루, 4회말 1사 2루 등의 찬스를 연달아 놓친 롯데는 5회에서야 추가점을 올렸다. 첫 타자 황성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상대 견제 실책 속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려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던 KIA는 클리닝타임 후 집중력을 발휘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아웃 이후 박찬호가 볼넷으로 나간 후 위즈덤이 좌전안타를 기록해 노히트를 깼다. 나성범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타구가 2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맞고 나오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KIA 변우혁(오른쪽)이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KIA 변우혁(오른쪽)이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만루를 만들자 롯데는 투수를 우완 박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우성에게 볼 4개를 연달아 던지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이 들어왔다. 이어 6번 변우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KIA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날린 롯데는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황성빈이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황성빈을 불러들이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KIA는 결국 집중력을 발휘해 우위를 점했다. 롯데가 8회초 필승조 정철원을 올린 가운데, KIA는 첫 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대타 박정우가 번트에 실패한 후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지만, 6회의 영웅 변우혁이 다시 한번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다음 타자 최원준의 4구로 1, 2루가 된 KIA는 김태군마저 3루수 옆을 뚫고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KIA는 5-3까지 달아났다. 이후 롯데도 8회말 전민재의 1타점 2루타로 따라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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