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경기였는데, 감독이 타이밍 못 잡아" 롯데 12:7→12:15 역전패, 사령탑도 실수 인정했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4.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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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5점 차 리드를 2차례나 날리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도 자신의 미스를 인정했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 있었던 역전패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6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2-15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두산의 일요일 17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고, 주말 3연전도 1승 2패로 마쳤다.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1회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2회에도 3점을 보태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무너지면서 3이닝도 소화하지 못했고, 두산은 3회말 3점을 보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래도 롯데는 4회말 김민성이 행운의 중전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 때 홈 충돌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끝에 한 점이 들어와 리드를 잡았다. 7-7로 맞서던 6회에는 전민재와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9-7로 앞서나갔고, 7회 김민성의 쐐기 스리런까지 터지며 5점 차로 앞서나갔다.


두산 양석환이 6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자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두산 양석환이 6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자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7회를 힘겹게 막은 정철원이 8회에도 올라왔지만, 추재현의 2루타로 한 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투수를 정철원에서 박준우로 교체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3타점 3루타가 나오면서 한 점 차로 쫓겼고 김인태의 내야 땅볼로 동점이 됐다. 이어 2사 후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간 뒤 투수를 박세현으로 바꿨지만, 양석환이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결승 투런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았어도 (김)원중이를 내보내는데... 그제는 내가 좀 그랬다. 추재현한테 맞았을 때 노아웃이라도 일단 끄고 봐야 했다"고 투수 교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참 좋은 경기를 했는데, 감독이 타이밍을 잡는 게 조금 그랬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내줬다"고 했다.

선발 데이비슨에 대해서는 "좋고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날은 영점이 잘 안 잡히더라. 공을 슬슬 놓았다. 그래서 더 이상 안되겠더라"고 평가했다. 다만 결승포를 맞은 박세현에 대해서는 "그래도 잘 던졌다. 자신 있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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