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플옵 간다! 단두대 매치 78-67 짜릿승, '이건 기적' 꼴찌→6강 막차... DB 아쉬운 탈락 [원주 현장리뷰]

원주=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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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한승희. /사진=KBL 제공
포효하는 한승희. /사진=KBL 제공
안양 정관장이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정관장은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 원주 DB와 원정 맞대결에서 78-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25승29패를 기록,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정관장은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렀으나 이를 딛고 끝까지 6위 싸움을 벌였다. 게다가 믿을 수 없는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성공해 '기적의 팀'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DB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에 승리했다면 순위를 뒤집고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DB는 23승31패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부터 양 팀 사령탑들은 '단두대 매치'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평소 '최선'을 강조했던 김상식 정관장 감독마저도 이번 경기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싶다"며 승리 욕심을 드러냈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일 때는 내가 직접 뛰었지만, 감독은 그렇게 못하니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편하게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사진=KBL 제공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사진=KBL 제공
경기는 손에 땀을 쥘 만큼 치열했다. 1쿼터 스코어도 20-19, DB의 근소한 리드였다. DB는 압도적인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6-0으로 앞서갔다. 정효근은 블록슛에 성공한 뒤 포효하며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영현이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승희도 포효했다.

한때 같은 팀에 있었던 한승희(정관장), 정효근(DB)이 작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다. 캡틴들도 팀을 이끌었다 박지훈이 역전 3점슛, 그러자 강상재도 2점슛에 성공했다. DB는 알바노의 득점을 앞세워 1쿼터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지다가 DB가 이관희를 투입하며 좋은 분위기를 끌고왔다. 이관희는 24-23 역전에 성공하는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다. 또 정효근이 3점슛, 자유투, 2점슛 등 폭풍득점을 집어넣었다.

31-26으로 앞선 DB. 하지만 정관장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오브라이언트가 연속 4득점을 올렸다. 전반 스코어가 33-30으로 좁혀졌다. DB의 리드였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 /사진=KBL 제공
김주성 원주 DB 감독. /사진=KBL 제공
양 팀의 투혼은 엄청났다. 3쿼터 초반 DB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알바노가 3분여 만에 3점슛을 3개나 몰아쳤고, DB는 45-36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정관장도 아니었다. 하비 고메즈,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3점슛에 박지훈이 2점슛을 올렸다. 정관장은 44-45로 따라붙었다.

3쿼터는 55-52로 끝났다. DB가 4점차로 앞섰다. 알바노가 3쿼터 종료 직전 결정적인 3점슛을 뽑아냈다.

하지만 정관장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까지 뒤처졌으나, 버튼의 폭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2분59초에는 한승희가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렸다. 정관장은 69-64로 치고 나갔다.

반면 DB는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정관장은 4쿼터 막판 김영현이 쐐기 3점포를 터뜨리고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기뻐하는 안양 정관장 선수들. /사진=KBL 제공
기뻐하는 안양 정관장 선수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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