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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경기 전 대다수 축구팬은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 더욱이 일본이 지난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꺾으며 우승 후보다운 화력을 과시했기에 베트남은 일본의 8강 진출의 제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베트남은 끈끈한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승부를 챙겼다.
1차전에서 호주와 비긴 베트남은 2연속 무승부로 조 3위(승점 2)에 자리했다. 3차전 UAE에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여전히 조 1위지만 다음 3차전이 호주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호주(승점 1)는 베트남과 비기고 UAE에 패하면서 조 최하위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만약 일본이 호주에 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AFC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롤랑 감독은 "일본은 90분 내내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한다. 이런 강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후반전에 변화를 주려 노력했고 결국 골을 넣고 승점을 얻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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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베트남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
그러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모든 선수가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도 베트남의 실력을 인정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일본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베트남의 영리한 수비에 고전했다. 수비 뒷공간 공략과 베트남의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베트남이 일본보다 좋았다"며 "선수들 개인 기량도 떨어지지 않았고 조직력도 훌륭했다"며 "이 세대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언젠가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느낀 것도 놀라운 건 아니다"라고 베트남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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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베트남(빨간색 유니폼)의 경기.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