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 콜업 보인다! 3안타 3타점 2도루 폭발→타율 3할 돌파... LAD 트리플A팀 16-3 완승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4.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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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26)이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폭발시키며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였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와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삼진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의 16-3 승리를 이끌었다.


코멧츠는 LA 다저스, 라운드 록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트리플A 구단이다. 김혜성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첫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율을 0.273에서 0.308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73.

우완 투수 놀란 호프먼을 상대한 김혜성은 첫 두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위퍼, 커브, 싱커를 고루 섞어 던지는 호프먼의 다양한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컸다.

하지만 호프먼이 내려간 뒤부터 펄펄 날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2-1로 앞선 4회초 김혜성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우완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한 김혜성은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외야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뀐 투수 맷 페스타를 상대로 2루를 훔쳐 시즌 3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알렉스 프리랜드의 안타 때 3루에 도달한 김혜성은 에디 로사리오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5회최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김혜성의 방망이는 7회 다시 불을 뿜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7-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김혜성은 강속구 우완 투수 에밀리아노 테오도를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시속 98마일 이상의 고속 싱커를 두 차례 흘려보낸 뒤 몸쪽 낮게 들어오는 87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올려 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곧장 2루를 훔친 김혜성은 프리랜드의 적시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9-1 리드.

김혜성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타점을 뽑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0-2로 앞선 9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은 다저스 출신 우완 불펜 J.T.차고이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프리랜드가 이번엔 3점 아치를 그리면서 김혜성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득점을 포함해 9회에만 7점을 뽑아낸 오클라호마시티는 라운드 록에 16-3 완승을 거뒀다.

점점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혜성의 호성적과 상반된 경쟁자 앤디 파헤스의 최근 부진 탓이다. 파헤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3홈런을 때려낸 타격을 장점으로 김혜성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러나 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11경기 타율 0.118(34타수 4안타), OPS 0.415에 그치면서 파헤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원래도 좋지 않았던 수비가 저조한 타격으로 인해 부각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 매체 다저스 비트는 9일 "다저스 팬들에게 있어 구단의 중견수 파헤스 실험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현재 김혜성은 스윙을 재조정하며 트리플A에서 대기하고 있다. 만약 파헤스가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조만간 김혜성을 (빅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김혜성은 2루에 들어가고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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