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대박' 아스널 라이스, 405경기 프리킥 무득점→레알 상대로 제대로 터졌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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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클란 라이스. /AFPBBNews=뉴스1

어떻게 이런 타이밍에 터질 수 있을까. 잉글랜드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26)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프리킥 무득점 부진을 끊어냈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레알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대회 4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는 17일에 열리는 2차전 레알 원정에서 두 골차로만 패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승리의 히어로는 라이스였다. 프리킥으로만 멀티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아스널은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라이스가 환상적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도 막지 못했다.

끝이 아니었다. 라이스는 후반 25분에도 프리킥 원더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오른쪽 골문 상단에 제대로 꽂혔다. 라이스는 아스널 팬들을 향해 달려가 포효했다.

라이스의 멀티골에는 대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그동안 라이스는 프리킥 골과 인연이 없었다. 축구전문 433에 따르면 라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405경기 프리킥 무득점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UCL 8강, 그것도 빅클럽 레알을 상대로 프리킥 원더골을 두 번이나 터뜨렸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아스널이 레알을 꺾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특별한 밤을 보냈다"면서 "라이스는 뛰어난 프리킥으로 두 번이나 레알에 타격을 입혔다"고 칭찬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라이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9.0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9.21을 주었다. 역시 최고 평점에 해당한다.

라이스는 멀티골 외에도 슈팅 5회, 패스성공률 90%,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