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훌륭함 따라가기 위해.." '아마추어'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재현할까 [종합]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4.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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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전하며 신작 '아마추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추어'의 제임스 하위스 감독과 주연 라미 말렉은 9일 오전(한국시간)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개봉한 '아마추어'는 국내엔 미출간된 로버트 리텔 작가의 1981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능적 스파이 스릴러물이다. 현장 경험이 전무한 CIA 암호 해독가 찰리 헬러(라미 말렉 분)가 살해된 아내 세라(레이첼 브로스나한 분)의 복수를 위해 자신만의 탁월한 두뇌와 기술로 거대한 테러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런던, 파리, 마드리드, 이스탄불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지능형 액션'을 펼치며 쫄깃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드론, 헬기, 해상 보트까지 총동원되는 초호화 블록버스터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이는 라미 말렉이 주연으로 나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그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로 미국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세계적인 스타이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994만 관객을 동원,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라미 말렉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오펜하이머'로 믿고 보는 행보를 이어갔다.


신작 '아마추어'에선 CIA 암호 해독가 찰리 헬러를 맡아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라미 말렉은 킬러로서는 아마추어일지라도, 탁월한 두뇌와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 스크린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라미 말렉은 주연뿐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참여해 5년 이상 '아마추어'에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아마추어' 라미 말렉 스틸
'아마추어' 라미 말렉 스틸
먼저 라미 말렉은 "너무나 반갑다. 자랑스럽고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관객분들이 '아마추어'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본다고 하니 더욱 감격스럽다. '아마추어'는 큰 자부심을 갖고 만든 영화이다. 제 옆에 있는 훌륭하고 재능 넘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아마추어' 감독 제임스 하위스
'아마추어' 감독 제임스 하위스
제임스 하위스 감독은 "저는 커리어에서 언제나 전형적인 영웅에 도전해 왔다. 틀이 있다고 한다면, 예술가로서 그 틀을 깨는 게 내 목표이다.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를 선택 시 소득보다 충분한 고민 끝에 의도를 갖고 항상 선택해 왔다.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첩보물이라는 이 장르가 어떻게 하면 여러 관객분에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사람, '언더독'(Underdog)이 어떻게 비범한 일을 하게 됐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으로 '아마추어'를 시작했다. 거기에다 제 옆에 있는 훌륭한 배우, 라미 말렉이 합쳐졌을 때 첩보물을 정말 신선하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임스 본'도 아니고 정말 뜻밖의 영웅의 탄생을 담았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현대 첩보 스릴러물은 인물이나 인물의 여정에 그다지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 않은데 우리 영화는 정말 함께 여정을 떠난다. 인물 중심적인 첩보 스릴러로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반전이 있다. 전형적인 장르에서 나오지 않는 여러 반전이 거듭하여 나온다. 찰리의 결정 하나하나가 관객 입장에선 아주 뜻밖에 서프라이즈가 된다. 뉴욕에서 상영회를 했을 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 때마다 관객분들이 놀라워하는 얼굴 볼 수 있었다. 재밌게 잘 봤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또한 "과소 평가됐던 언더독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에서 많은 분이 공감을 해주실 거 같다"라며 "'아마추어'는 순도 100% 오락영화이다. 볼거리가 가득 차 있으니 영화관에서 재밌게 관람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라미 말렉
라미 말렉
라미 말렉은 "이미 한국 영화로부터 교훈을 많이 얻어서, '아마추어'라는 훌륭한 장르 영화를 만들어냈다. 잘 만들었는지, 구미에 맞는지 여러분이 잘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하기도.

'아마추어'의 차별점에 대해선 자신이 맡은 찰리 헬러를 꼽으며 "찰리 헬러를 구축할 때 감독님과 슬픔의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캐릭터 아트에 있어, '북극성'과 같은 인물이라는 정의가 굉장히 중요했다. 찰리 헬러는 머리가 굉장히 좋지만 감정적으로도 아주 인간적인 면이 돋보여서, 취약성도 드러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찰리 헬러가 '도저히 안 되겠다, 내가 나서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게 다 의도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잃은 거 자체를 본인의 관점으로 보기도 하면서 또 아내의 관점으로 사건을 보고 세상을 본다. 이를 통해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다. 도덕적 경계가 모호해지고 본인이 알고 있고 믿고 있던 신념 이런 것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며 주인공이 크게 고통받기도 한다. 관객분들은 이 여정을 따라가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여기서 멈추길 바라기도 할 것이며 끝까지 가라고 응원할 거 같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라미 말렉은 '아마추어'에 대해 "액션 스릴러의 모든 것을 담고 잇고 거기에 더해 보여지는 것뿐 아닌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라미 말렉은 전작 '보헤미안 랩소디'를 향한 한국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고 말씀드리겠다"라며 다시금 감격에 젖었다. 이어 "한국 관객분들께서 정말 좋아하셨다는 말을 듣고 감격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정말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겸허해지는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이 배출한 훌륭한 영화들을 통해 저도 많은 걸 배웠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훌륭한 영화가 나온 국가인 한국 관객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는 건 저에겐 너무나 영광이다"라고 되새겼다.

끝으로 라미 말렉은 "서구에선 한국 영화의 훌륭함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의 해석을 내놓곤 하는데, 만약 '아마추어'가 한국에서 각색이 된다고 하면 저는 정말 큰 영광일 거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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