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홍화연 "대사 완벽히 외우는 허준호, 독대신 자연스럽게 긴장" [인터뷰③]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여은남 역 배우 홍화연 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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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화연/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홍화연이 '보물섬'에서 허준호와 독대 장면을 만들어간 소감을 전했다.

최근 홍화연은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작품.

극 중 홍화연은 대산그룹 차강천 회장(우현 분)의 외손녀 여은남 역을 연기했다. 여은남은 친아버지 죽음에 새아버지 허일도(이해영 분)이 관련 있다고 믿어, 사랑하던 서동주를 배신하고 염장선(허준호 분)의 조카 염희철(권수현 분)과 정략 결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홍화연은 허준호와 독대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작품에서 여은남은 염희철에게 이혼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염장선을 직접 찾아갔다. 여은남은 염장선의 약점을 걸고 위험한 거래를 했다.

해당 신을 촬영했을 때 홍화연은 긴장을 했던 상태라고. 그는 "'준비를 잘하고 가야지', '말 더듬지 말아야지', '한 번에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더라"며 "그런데 그 긴장한 게 실제 (여)은남이도 긴장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이런 텐션을 만들어 주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화연은 허준호에게 존경심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허준호 선배가 대본에 대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신다더라. 어미가 조금 달라지거나 할 수 있는데 그조차도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있을 거라며 다 지키신다고 하더라. 나도 언젠가 도전하리라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허준호를 비롯해 이해영, 김정난, 우현 등 대선배들과 호흡한 홍화연은 "실제로 만나 뵙고, 대화도 나눠보고, 현장에서 연기도 해봤는데 인간으로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다. 주변 사람들이 내게 '떨지도 않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런 선배들이 옆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신뢰를 할 수 있었다. 긴장감을 떨치려 하지 않아도, 그 신뢰만으로도 긴장이 풀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