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KBL 최고의 별! 'SK 선배' 김선형 제쳤다→워니는 만장일치 MVP... 전희철 감독까지 '집안 잔치' [시상식 현장]

삼성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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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안영준(SK)이 한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안영준(SK)이 한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남자프로농구 KBL 최고의 별은 안영준(30·서울 SK)이었다.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공개된 기자단 투표에서 안영준은 111표 중 89표를 획득, '경쟁자' 김선형(서울 SK·19표), 칼 타마요(창원 LG)를 제치고 MVP 영광을 차지했다.


올 시즌 안영준은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25초를 소화, 평균 14.2득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3월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다. 지난 5라운드 MVP에도 뽑혔다.

이번 수상으로 안영준은 개인 첫 정규리그 MVP 영광을 안았다.

시상대에 오른 안영준은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버텨주고, 힘들고 지칠 때 팬이 돼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와 득점을 올리는 선수들이 주목받는다. 저는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이번 상은 그런 선수도 인정받았다는 것 같아서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김선형(SK)이 베스트5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김선형(SK)이 베스트5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함께 경쟁을 펼쳤던 김선형은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30분17초를 소화했다. 또 평균 12.9점, 4.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자신의 3번째 MVP 수상에 도전했으나, 팀 후배 안영준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외국선수 MVP도 SK 자밀 워니의 몫이었다. 그는 1997~1998시즌 조니 맥도웰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만장일치' 외국선수 MVP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또 워니는 이번까지 총 4차례 MVP를 받아 맥도웰과 라건아(이상 3회)를 제치고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워니는 "SK 너무 고맙다. 지난 시즌에도 MVP를 받았는데, 올 시즌에도 받게 됐다. 코치진에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자밀 워니(SK)가 외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지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자밀 워니(SK)가 외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지가
SK는 이들 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조기 우승(41승13패)을 달성했다. SK는 구단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고, 올 시즌 통합우승에도 도전한다.

계량상에선 먼저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2년 연속 스틸상(평균 1.9개), 부산 KCC 외국선수 캐디 라렌(평균 1.2개)은 블록상을 거머쥐었다. 수원 KT 허훈은 4시즌 만에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평균 6.2개. 허훈은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팀원들이 잘해서 받을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맛있는 밥을 사겠다"고 말했다.

창원 LG 아셈 마레이는 평균 13.1리바운드를 기록, 4시즌 연속 리바운드상을 차지했다. KBL 역대 최초 기록이다. 워니도 평균 22.6점으로 통산 3번째 득점상을 따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서울SK 전희철 감독이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서울SK 전희철 감독이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페어플레이상은 LG 정인덕이 받았다. 기량발전상 역시 LG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양준석이었다. 양준석은 올 시즌 54경기에 나서 9.6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평균 3.9점보다 월등히 올라간 수치다. LG는 무려 24년 만에 기량발전상을 배출했다. 식스맨상은 수원 KT 박준영이 가져갔다. 박준영은 "앞으로도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우수 수비상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우였다.

부산 KCC 허웅은 올 시즌에도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을 받았다. 6시즌 연속 수상이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선수상은 수원 KT 조엘 카굴랑안이 거머쥐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평균 7.3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감독상은 예상대로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감독이 가져갔다.

베스트5는 워니를 비롯해 안영준, 김선형 등 SK 선수 3명이 뽑혔다. 나머지 두 자리는 칼 타마요, 마레이 등 LG 선수들이 가져갔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카쿨랑안(KT)이 신인선수상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카쿨랑안(KT)이 신인선수상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 수상자

-마케팅상: 1위 창원 LG, 2위 서울 SK

-연고지우수상: 원주 DB

-계량상: 스틸상 이정현(고양 소노), 블록상: 캐디 라렌(부산 KCC), 어시스트상: 허훈(수원 KT), 3점슛상: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 리바운드상: 아셈 마레이(창원 LG), 득점상: 자밀 워니(서울 SK)

-페어플레이상: 정인덕(창원 LG)

-기량발전상: 양준석(창원 LG)

-식스맨상: 박준영(수원 KT)

-최우수 수비상: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아셈 마레이(창원 LG)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허웅(부산 KCC)

-신인선수상: 조엘 카굴랑안(수원 KT)

-감독상: 전희철 감독(서울 SK)

-베스트5: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이상 서울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창원 LG)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서울 SK)

-국내선수 MVP: 안영준(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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