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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2025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6명의 뜨거운 스타트를 보인 선수'를 야후 스포츠 기자들과 함께 꼽았다.
매체는 "시즌 개막 후 10~12경기의 뜨거운 기세는 시즌을 보장하지 않지만 희망은 안겨준다"며 "이러한 뜨거운 출발은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 결국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 보스턴 레드삭스 윌리어 아브레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펜서 토켈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LA 에인절스 로건 오하피와 함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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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경기 때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정후는 KBO 통산 타율(0.340) 1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서 만큼은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나섰고 6년 1억 1300만 달러(1672억원)에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아시아 야수 최고액 포스팅 금액이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단 37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좀처럼 타구를 띄우지 못하던 이정후는 어느 정도 리그에 적응하는 듯 했지만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친 뒤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해 조기 시즌아웃됐다.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개막을 앞두고 MLB닷컴은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 중 하나로 꼽았고 팬그래프닷컴은 자체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을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타격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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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날리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는 현재까진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초반 10경기에서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3타점 10득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450, OPS 0.7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불운과 함께 안타 2개가 삭제되는 바람에 기록이 다소 하락하긴 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6회 시속 99.6마일(160.3㎞)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개빈 럭스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아닌 실책으로 출루했다. 강습 타구였기에 안타로 기록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 9회엔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잘 날렸으나 블레이크 던이 몸을 던져 타구를 낚아챘다.
그럼에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건 사실이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온 이정후는 MLB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게 만든 관절순 파열만 아니었다면 작년에 이정후의 뛰어난 컨택트 기술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가 계속해서 2루타 머신으로 활약한다면 이번에는 확실한 올스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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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