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명 사망' 클럽 붕괴 사고에 이병규 전 동료·ML 109SV 투수 사망... '464홈런 거포' 동생도 숨져

양정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주니치 시절의 토니 블랑코. /사진=주니치 드래곤스 홈페이지 갈무리
주니치 시절의 토니 블랑코. /사진=주니치 드래곤스 홈페이지 갈무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어난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로 전 메이저리그(MLB) 투수와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 등이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붕괴돼 최소 98명이 사망하고 16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이날 해당 나이트클럽에서는 메렝게(도미니카공화국의 음악 장르) 가수 루비 페렛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는데, 정치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많이 참석했다. 공연이 열리던 도중 갑자기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잔해에 매몰됐다.

나이트클럽 지붕이 붕괴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건물에 대한 마지막 점검이 언제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옥타비오 도텔. /AFPBBNews=뉴스1
옥타비오 도텔. /AFPBBNews=뉴스1
희생자 중에는 전직 야구선수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메이저리그의 저니맨으로 유명한 옥타비오 도텔이 있었다. 그는 1999년부터 15시즌 동안 무려 13개 팀에서 뛰며 통산 758경기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6승 4패 3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5, 2003년에는 33홀드와 2.48의 평균자책점으로 정상급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한때 마무리투수로도 뛴 그는 2004년 휴스턴과 오클랜드 두 팀에서 36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토니 블랑코 역시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한 그는 그해 39홈런 110타점, 87득점으로 세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201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이적 후에는 41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타점왕(136개)에도 올랐다. 2009년 주니치 시절에는 이병규 현 LG 트윈스 퓨처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유명 선수의 가족도 희생됐다. 과거 이대호나 김하성 등과 함께 뛰었던 통산 464홈런 거포 넬슨 크루즈(45)의 여동생이자, 도미니카공화국 북서부 몬테크리스티주 주지사인 넬시 크루즈도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라켈 아브라제 여사는 "크루즈 주지사가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에게 8일 오후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잔해 더미 아래 갇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루즈 지사는 나중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나이트클럽 붕괴사고 현장. /AFPBBNews=뉴스1
도미니카공화국 나이트클럽 붕괴사고 현장.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